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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TUDIO X+U '선의의 경쟁' 방송화면 |
'선의의 경쟁'에서 정수빈이 미묘한 감정 줄타기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정수빈은 11일 공개된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기획: STUDIO X+U / 제작: 와이랩 플렉스, STUDIO X+U / 연출: 김태희 / 극본: 김태희, 민예지)에서 보육원 출신 전학생 우슬기 역으로 분했다.
이날 우슬기는 유제이(이혜리 분)의 손에 이끌려 주예리(강혜원 분), 최경(오우리 분)과 식사를 하게 됐다. 의문의 전학생인 우슬기에게 아닌 척 모든 관심이 쏠린 상황. 과외나 학원의 도움 없이 한국대학교 의예과 지원을 희망하는 우슬기에게 최경은 "완전 레어템이네"라고 반응한다.
다음날, 우슬기가 중고장터에서 채화여고 교복을 산 모습이 자극적으로 짜깁기돼 학교 SNS에 퍼지며 반 친구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됐다. 우슬기가 지나가는 틈을 타 일부러 셔츠에 주스를 쏟는 데 이어, "제이가 너랑 놀아주니까 신데렐라라도 된 줄 알았어?"라는 비아냥은 덤이었다.
이후 쪽지 시험이 치뤄진 가운데, 우슬기는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꼈다. 아직 배우지도 않은 범위에서 문제가 나왔건만, 모두가 빛의 속도로 답을 적고 있었다.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우슬기는 안절부절못한 채로 겨우겨우 문제를 풀어 나갔다. 결과는 10점 만점에 4점.
살벌한 입시 경쟁 속에 우슬기는 의문의 인물에게서 명문학원 기출 문제를 받게 된다. 쪽지 시험에 나온 문제와 동일했고 슬기 역시 바로 상담을 받아보지만 학원 등록비는 상상초월이었다. 우슬기는 쪽지 시험 문항 풀이 소리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강의 장면을 핸드폰으로 촬영했다. 이를 본 상담실 선생이 우슬기를 쫓았고, 그런 우슬기 앞에 유제이가 극적으로 나타났다. 해사한 미소로 손을 건네는 유제이를 보며, 우슬기는 마침내 유제이의 선의를 받아들인다.
이렇듯 우슬기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옴과 동시에 무수히 많은 눈들과 마주하게 됐다. 본격 미묘한 감정 줄타기가 시작된 가운데, 생존형 공부를 택한 우슬기의 앞날은 하루아침에 캄캄해졌다. 특히, 정수빈은 떨치지 못한 트라우마 속에 소용돌이처럼 요동치는 우슬기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인물의 서사에 몰입하게 하는 정수빈의 눈빛 속에는 수많은 감정이 담긴 가운데, 채화여고의 '레어템'으로서 앞으로 그가 펼쳐갈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