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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이 11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스피드 스케이트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경기를 마친 뒤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스1 |
이승훈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3분47초99를 기록, 은메달을 차지했다.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한 이승훈은 아시아신기록(3분44초32)을 세웠던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했다. 하지만 중국(3분45초94)에게 밀리면서 5팀 중 2위로 마쳤다.
3조에서 출발한 한국은 일본과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8바퀴 중 중후반 들어 속도를 올린 한국은 레이스가 거듭될수록 일본과 격차를 벌렸고, 결국 2위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로써 이승훈은 한국 동계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이번 대회 전까지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 8개(금 7개, 은 1개)를 따내며 김동성(금 3개, 은 3개, 동 2개)과 동률을 이뤘는데, 이번 메달로 인해 김동성을 제치고 역대 동계 아시안 게임 최다 메달 기록을 세웠다.
이승훈은 지난 2011년 처음 참가한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 5000m, 10000m 금메달과 팀추월 은메달을 차지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는 4관왕을 차지하면서 황제로 등극했다. 37세의 이승훈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아시안 게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앞서 이승훈은 지난 9일에도 남자 5000m에 출전했으나, 6분32초43으로 4위에 올라 아쉽게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틀 뒤 후배들과 함께 값진 메달을 수확하면서 기분 좋은 마무리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