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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1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지켜봐야 할 4가지 포인트'라는 주제로 2025시즌을 앞둔 다저스의 체크포인트를 언급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전체 1위(98승 64패)에 올랐고,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했다. 베츠를 포함해 오타니 쇼헤이(31), 프레디 프리먼(36), 야마모토 요시노부(27)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가운데, 올 시즌을 앞두고는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33)을 비롯해 태너 스캇(31), 커비 예이츠(37), 김혜성을 잡았다. 이에 '악의 제국'이라는 타이틀도 붙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최근 예측 시스템 페코타(PECOTA)를 활용한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99.6%로 계산했다. 사실상 가을야구는 이미 확정이라는 뜻이었다. 여기에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 역시 22%로, 2위인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9%)보다 훨씬 높다.
이런 다저스도 고민거리는 있다. 바로 2루수와 유격수다. 지난 시즌 개막 당시만 해도 다저스는 2루수 개빈 럭스-유격수 베츠의 라인업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다 베츠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미겔 로하스가 유격수 자리를 차지했고, 베츠는 복귀 후 외야수로 나갔다. 포스트시즌에는 트레이드로 데려온 토미 에드먼이 유격수로 출전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한 후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이렇게 교통정리가 되나 싶었지만, 최근 키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다시금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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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가운데)이 LA 다저스 팀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태너 스캇, 김혜성, 블레이크 스넬.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그러면서 "베츠가 유격수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 에드먼은 중견수로 가게 되고, 김혜성이 2루수로 더 많은 시간을 뛸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베츠는 2020년 12년 3억 6500만 달러(약 5372억 원) 계약을 맺은 슈퍼스타다. 11시즌 통산 1381경기에 출전, 타율 0.294(5494타수 1615안타) 271홈런 831타점 1071득점 188도루, OPS 0.897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보스턴 시절인 2018시즌에는 팀의 우승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혜성의 주전 2루수 진입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MLB.com은 11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는데, 여기서 김혜성은 9번 타자 겸 2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베츠는 2번 타자 겸 유격수, 에드먼은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예측됐다.
사실 김혜성도 위기는 있었다. 지난해 우승 멤버인 에르난데스가 재계약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에르난데스가 남으면서 김혜성의 입지도 좁아질 위기에 처했다. MLB.com은 "에르난데스가 올 시즌 2루수와 중견수를 맡을 것이다. 상대 선발이 좌완일 때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는데, 이대로라면 김혜성과 플래툰으로 나올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베츠가 유격수 자리에서 버텨준다면, 김혜성도 주전 2루수로 나서면서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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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