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안 잡은 NYY, 땅을 치고 후회할 것" 알짜 FA가 라이벌 팀으로, 비수 되어 돌아온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2.1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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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4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 입단 기념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줌 인터뷰 갈무리
김하성이 4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 입단 기념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줌 인터뷰 갈무리
이번 겨울 '초대어'를 놓쳤지만 알짜 선수들을 잡은 뉴욕 양키스. 하지만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을 못 잡은 부분은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1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양키스는 FA 시장에서 김하성을 잡지 못한 걸 후회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양키스는 이번 겨울 중심타자 후안 소토(27)를 지역 라이벌 뉴욕 메츠에 뺏기고 말았다. 소토에게 16년 7억 6000만 달러(약 1조 1061억 원)를 제안했으나,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133억 원)를 안겨준 메츠의 돈다발 공세에는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양키스는 좌완 선발 자원 맥스 프리드(31)에게 역대 FA 좌완투수 최고액(8년 2억 1800만 달러)을 안겨줬다. 또한 내셔널리그 MVP 출신 코디 벨린저(2019년)와 폴 골드슈미트(2022년), 2차례 트레버 호프먼 상(내셔널리그 최고 구원투수상) 수상자인 데빈 윌리엄스(31) 등을 영입했다. 매체는 "양키스는 지난해 우승에 도전할 때보다 더 완벽한 로스터를 구성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약점인 부분도 있으니, 바로 2루수와 3루수다. 유격수는 이미 앤서니 볼피(24)가 자리잡았고, 지난해 약점이었던 1루수도 골드슈미트의 영입으로 채웠다. 하지만 내야 나머지 두 자리는 재즈 치좀 주니어(27)가 하나를 차지하면 나머지는 빈 자리가 된다. 타격왕 2회 출신의 베테랑 DJ 르메이휴(37)도 있지만, 지난해 타율 0.204, OPS 0.527로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김하성. /사진=MLB 공식 SNS
김하성. /사진=MLB 공식 SNS
매체는 "양키스는 거액을 투자하는 방법을 택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다른 팀과 계약을 맺기 전 영입설이 돌았던 선수가 있었고, 이를 행하지 않은 걸 후회하게 될 거다"고 주장했다. 그 선수는 바로 김하성이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재계약을 맺지 않으며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모두를 볼 수 있는데다가 수비는 빅리그 정상급이고, 주루에서는 30도루 이상을 노릴 수 있다. 타격에서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선수다. 김하성의 계약 후보 중에는 양키스도 있었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양키스는 내부에서 올라올 내야수 자원이 없다"며 "2루 자리에서 FA 영입에 나선다면 김하성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김하성과 볼피를 센터라인에 세우면 최고의 키스톤 콤비를 이룰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끝내 김하성을 붙잡지 않았고, 그 사이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나섰다. 탬파베이는 2월 초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48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단숨에 2025시즌 팀 내 최고연봉자가 됐는데, 그만큼 스몰마켓인 탬파베이 입장에서는 큰 투자였다.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합성 사진)의 모습. /사진=클러치 포인트 갈무리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합성 사진)의 모습. /사진=클러치 포인트 갈무리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유격수는 볼피가 성장세에 있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김하성은 단순한 유격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하성은 2023년 골드글러브를 유틸리티 부문으로 수상했고, 2루수와 3루수로도 많이 뛰었다"며 "내야 전 포지션에서 뛰어난 수비를 보여주고 있고, 이 때문에 평균 이상의 타격 실력이 드러나지 못했다"고 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김하성은 양키스의 내야에 완벽히 어울리는 선수였지만, 대신 라이벌 팀으로 가게 됐다"며 "계약을 제시하지 않은 걸 후회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하성은 빅리그 4년 동안 통산 540경기에 출전,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17실패),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 OPS 0.706을 기록했다. 특히 특히 커리어하이인 2023시즌에는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 0.749의 성적을 올렸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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