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원경' 차주영 "내가 탐한 건 권력 아닌 세상"..이현욱·이준영 품서 떠났다[★밤TV]

김노을 기자 / 입력 : 2025.02.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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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차주영이 남편 이현욱과 아들 이준영 품에서 눈물을 흘렸다.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최종회에서는 새로운 조선의 틀을 다진 태종 이방원(이현욱 분)이 군왕의 자질을 갖춘 셋째 아들 충녕대군(박상훈 분)에게 왕위를 물렸다. 충녕은 훗날 성군으로 평가받은 세종대왕(이준영 분)으로 거듭났고, 학질에 걸린 원경왕후(차주영 분)는 두 사람 품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날 원경과 이방원과 차담을 나누며 "임금 노릇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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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이방원은 그런 원경을 향해 "그대가 있어서 이 자리까지 왔소. 여인이 왕에 오를 수 있었다면 그대는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한 군왕이 되셨을 거요"라고 말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원경은 "제가 용상에 앉고 싶었나 내내 생각했습니다. 앉고 싶었습니다. 허나 차츰 깨우쳤습니다. 제가 탐한 건 권력이 아니라 세상"이라고 고백했다.


세종은 자신의 결심대로 백성을 섬기는 왕이 됐고, 원경은 안타깝게도 학질(말라리아)에 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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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원경은 자신이 과거 출궁 당시 쓴 편지를 이방원에게 건넸다. 원경이 쓴 편지에는 '우리가 왕과 왕비가 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젊은 날, 왜 세상을 구하는 것만이 가치 있는 삶이라 생각했을까요. 당신이 곁에 있다면 한평생 저는 오롯이 행복했을 거란 걸 저는 이곳에서 깨닫습니다'라고 적혀 있었고, 이방원은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이후 원경과 이방원은 개경으로 향했으나 몸이 쇠약해진 원경은 길에 오른 도중 기절하고 말았다. 이에 이방원은 원경의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직접 냇가에서 원경의 발을 씻겼다.

이방원은 원경을 향해 "내가 그대를 이리 만든 것이 아닌가"라고 거듭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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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이에 원경은 "아닙니다. 나고 죽는 것은 하늘의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숨어서 울지 마세요. 슬픔은 등 뒤에 있어도 느껴지는 법입니다. 지금 온전한 정신으로 전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어서, 저는 좋습니다"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방원은 세종과 만났다. 이방원은 세종에게 "대비가 학질을 피한다는 명목으로 이곳저곳을 떠돌고 있소. 대비가 낫는다면 귀신이라 한들 내 빌지를 못할까. 허나 그만 합시다. 대비를 궐 밖에서 보낼 수는 없소. 주상께서 직접 궁으로 모셔주셔야겠소. 이 왕조의 틀을 다진 진짜 영웅답게 예를 다하고 싶소"라며 원경을 궁으로 불러달라 청했다.

이방원의 청에 응한 세종은 직접 원경을 등에 업고 궁으로 향하던 중 원경만을 위한 탈춤을 췄다. 원경은 그런 세종을 향해 온화한 미소를 짓다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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