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MLB 공홈 선정 LAD 개막전 선발 2루수! WS 2회 우승 베테랑도 제쳤다... 이정후는 SF 리드오프 예상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2.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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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김혜성(26)이 LA 다저스를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베테랑도 제치고 개막전 선발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팀의 올 시즌 개막전 예상 선발 라인업과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한국 팬들에게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김혜성이 합류한 다저스다. 김혜성은 지난달 4일 다저스와 3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김혜성 영입 직후 다저스가 주전 2루수 개빈 럭스(28)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면서 청신호가 켜졌었다.

변수가 생긴 건 지난 10일, 디 애슬레틱 등 다수 미국 매체가 FA 키케 에르난데스(34)의 다저스행을 보도하면서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와 1년 6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에르난데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처럼 다저스 구단의 사랑을 받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고 2014년 데뷔했으나,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15년 다저스 합류 후 기량을 꽃피웠다.


빅리그 11시즌 동안 1183경기 타율 0.238(3487타수 830안타) 120홈런 43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3으로 기록 자체는 뛰어난 건 아니다. 그러나 투수 5경기를 비롯해 외야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다저스의 만능열쇠 역할을 했다. 여기에 2018년, 2021년 20홈런 시즌도 있을 만큼 일발장타도 있어 큰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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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 에르난데스. /AFPBBNews=뉴스1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에서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2021년 FA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향했다. 2023년 트레이드로 다시 다저스로 돌아와 지난해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294, 2홈런 6타점으로 또 한 번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하면서 동료들과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통산 86경기 타율 0.278(230타수 64안타) 15홈런 35타점, OPS 0.874로 강해지는 것도 이유가 됐다. LA 지역 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의 심장이자 영혼"이라고 표현할 정도.

하지만 다저스 담당 기자가 예측한 개막전 주전 2루수는 여전히 김혜성이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선발 라인업 중 마이클 콘포토(32)와 함께 둘뿐인 새 얼굴이었다. MLB.com에서 다저스를 담당하는 소냐 첸 기자는 "다저스 선발 라인업은 새로운 얼굴을 몇 명 영입했음에도 MVP 3명이 상위 타순에 포진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이유로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인정한 김혜성의 운동능력이 꼽힌다. 미국 야구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20-80 스케일 기준 김혜성의 툴을 콘택트 55점, 파워 30점, 주력 70점, 수비 55점, 어깨 40점으로 매겼다. 주루 능력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수준, 콘택트와 수비는 평균 이상으로 본 것이다. BA는 "김혜성은 간결한 스윙을 하며 민첩하게 움직인다.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을 보유한 선수로서 안타성 타구를 꾸준히 생산한다. 홈런을 치기는 어려운 유형이지만, 강한 타구를 만들어 낸다"며 "매년 30도루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김혜성은 더 공격적으로 주루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2025시즌 예상 성적에서도 김혜성이 키케를 앞선다. 지난달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는 통계 프로그램 스티머를 통해 김혜성이 정규시즌 97경기 타율 0.279(338타수 94안타) 5홈런 36타점 42득점 14도루, 출루율 0.324 장타율 0.374 OPS(출루율+장타율) 0.698로 예상했다. 반면 키케는 올해 70경기 출전, 타율 0.241(254타수 61안타) 8홈런 32타점 31득점, 출루율 0.300 장타율 0.390으로 낮은 타율과 출루율이 예측됐다.

한편 히어로즈 시절 친구이자 동료 이정후(27)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전 선발 리드오프로 예상돼 맞대결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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