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아이브의 진화..MZ 점령한 '럭키비키 세계관' [★리포트①]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5.02.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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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사진=이동훈 photoguy@
MZ를 열광하게 만든 걸 그룹 아이브의 '럭키비키 세계관'이 2025년 세대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아이브가 돌아왔다. 지난 3일 공개한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는 아이브가 데뷔 이후 걸어왔던 긍정과 소신이 담긴 메시지를 더욱 진화한 앨범으로 완성됐다. 스펙트럼을 넓힌 음악성과 스타일링에 더해 바꿀 수 없는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인다는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대중에 어필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지난달 13일 선 공개된 앨범 타이틀곡 '레블 하트'(REBEL HEART)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반항아들의 연대 행진을 그렸으며, 또 다른 타이틀곡 '애티튜드'(ATTITUDE)는 수잔 베가의 '탐스 다이너(Tom's Diner)'를 샘플링,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은 나의 태도뿐이기에 바꿀 수 없는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가사에 담겼다.

아이브는 그간 K팝 톱 티어 레벨로 존재감을 뽐냈던 장원영과 안유진 투톱 체제 속에 걸 그룹 4세대 경쟁에서 어느정도 우위를 점해가고 있다. 다만 이 투톱의 공고한 이미지와 예능 활약 속에 팀의 정체성이나 음악적 방향성에 있어서는 아직 '포텐'이 터졌다는 평가를 많이 받지 못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이번 '아이브 엠파시'를 통해 아이브가 커리어 하이 등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졌다.

출발은 아주 좋다. 지난 10일 오후 1시 기준 유튜브 차트에 따르면, 유튜브 한국 인기 급상승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애티튜드'는 1위, '레블 하트'는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한 유튜브 한국 인기 뮤직비디오 주간 차트(1월 31일~2월 6일)에서는 '애티튜드'가 2위, '레블 하트'가 9위를 기록했다.


유튜브 한국 인기곡 주간 차트에서는 선공개된 '레블 하트'가 3주 연속(1월 17일~2월 6일) 정상을 지키며 인기를 굳건히 하고 있다. '애티튜드' 역시 발매 직후 해당 차트(1월 31일~2월 6일)에 9위로 진입했다. 특히 유튜브 한국 일간 SHORTS(쇼츠) 인기곡 차트에서는 '애티튜드'와 '레블 하트'가 경쟁하며 1, 2위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미 아이브는 '아이브 엠파시'로 5연속 밀리언셀러에 등극했으며, '레블 하트'로 음악방송 9관왕까지 달성했다. 아이브는 3번째 싱글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첫 정규앨범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 첫 미니앨범 '아이브 마인'(I'VE MINE), 2번째 미니앨범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에 이어 '아이브 엠파시'로 다시 한번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5연속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최근 행보를 보면, 초긍정의 '원영적 사고'와 함께 MZ 세대를 넘어 대중을 향해 '럭키비키 세계관'을 전파하고 있다. '레블 하트'를 통해 나에서 우리로 확장된 자기애와 해피엔딩을 열망하는 가사 역시 이제는 MZ만을 겨냥하지 않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유퀴즈 온더 블럭' 등을 통해 예능에서도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장원영의 매력 발산은 이젠 팬덤이 아닌 대중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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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사진=뉴시스
"럭키비키는 저한테 너무나 당연하고 생활화된 사고였어요. 그게 특별하다고 생각나지 않았죠. 어느 날 스페인 투어에 갔는데 제 앞에서 빵이 완판된 거예요. 그런데 새로운 빵이 다시 나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새 빵 나온다고 해서 '완전히 럭키비키잖아' 이랬는데, 어느 날 그게 모두가 사용하는 밈이 됐더라고요. 럭키비키는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찾고, 그 안에서 감사함을 찾는 것이에요. (가짜뉴스와 관련해서는) 사람 대 사람으로 본 적 없는 사람들이고, 몇 초 안 되는 영상을 통해 저를 본 사람들이 한 말은 크게 상처되지 않아요. 저를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해요. 만약 제 앞에 시련이 닥쳤을 때, 굴복하지 않고 잘 뛰어넘으면 두 배의 행운이 있거나 혹은 보상이 있다고 생각해요. 보상 없는 고통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 생각으로 연예계 생활도, 장원영으로서의 인생도 임하는 것 같아요."('유퀴즈 온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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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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