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선규 /사진=스타뉴스 |
![]() |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 CBS' 영상 캡처 |
12일 오전 기독교 방송 CBS TV의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 CBS'에는 진선규 편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진선규는 "어린 시절 배우를 꿈꿀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고?"라는 질문에 "저는 벚꽃으로 유명한 경상남도 진해 출신이다. 배우라는 꿈을 가지면서 자란 건 아니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먹고 살기 바쁜, 어렵고 힘들게 자랐던 거 같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당시엔 워낙 가부장적이지 않나. 가정 불화, 아버지의 어머니에 대한 폭력이 있었다. 없이 살다 보니 그 모든 아버지의 힘듦이 가정적으로 표현이 됐었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진선규는 "아버지는 뭐가 그렇게 힘드셨냐"라는 물음에 "원래 해군 하사관이셨는데 진해에 왔다가 어머니를 만나고 저를 갖게 되고, 그러면서 전역을 하게 되셨다. 당시 군인 분들은 전역 후 할 게 따로 없었다. 또 아버지가 장교가 아닌 하사관이라 더더욱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까 모든 안 좋은 화살이 엄마한테로 돌아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형편이 어렵고 힘든 건 전혀 힘들지 않은데 부모님의 불화, 싸움, 폭행이 너무 힘들었다. 40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때 저희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우리 삼남매는 어떻게 자랐을지 모른다. 사실은 어머니 덕분에 저희 삼남매가 지금 이렇게 잘 자라온 거 같다. 그렇게 힘든 상황에 있으면서도.. 진짜 생각해 보면 엄마는 그때 다른 데 갔어도 아무 상관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지 못한 건 저희 삼남매 때문이었을 거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게 늘 '아버지 닮으면 안 돼', '겸손해야 한다', '우리 없는 사람이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라고 하셨었다. 그렇게 자랐다"라고 밝혔다.
진선규는 "고등학교 때 (부친에게) 반항도 해봤지만, 제가 반항하면 결국 또 그 스트레스는 엄마한테 가니까 많이는 안 했다"라며 "어머니 말대로 자라와서 이렇게 늦게라도 무언가를 이루어내고 있는 거 같다. 다 어머니의 가르침 덕분이다. 지금도 어머니에 대한 짠함이 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진선규는 "어머니는 지금도 계속 일을 하고 계신다. 막내 여동생이 작은 밥버거 집을 하는데 거기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신다"라며, 그 이유에 대해선 "아버지가 일을 안 하신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아버지가 협심증이 살짝 생기고 치료받고 난 뒤, '약해졌다' 그 느낌을 받은 순간부터 '난 일하면 안 돼' 하신 거다. 외부와도 차단하고 고립을 자처하셨다. 그러면서도 예전 성격은 유지가 되고. 잘 안 변하시더라.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아쉬움이 있었지만 요즘은 그걸 잘 풀어 보려고, '부모 공경'을 잘 지켜보려 노력하고 있다. 교회에 나가 보시라고, 처음으로 얘기도 하고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진선규는 '학폭' 피해까지 고백,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그러면 대부분 비뚤어지지 않냐. 어릴 때 어떤 학생이었냐"라는 질문을 받자, "진짜 조용하고 누가 얘기하면 '어' 그러면서 잘 웃던 학생이었다. 그러다 보니까 고등학교 때 괴롭힘도 많이 당했다. 만만해 보이는 그런 스타일이었다"라고 상처를 꺼냈다.
이어 그는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제가 운동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 지나고 2학에 올라갈 때 이렇게 계속 살다가는 내가 진짜로 제대로 살지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들, 동갑 친구들이 그냥 시도 때도 없이 때렸으니까 말이다. 이리저리 불려 가서 이유 없이 맞기도 하고 괴롭힘 당하기도 하고 그랬다"라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진선규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뭔가를 하려 했는데 돈은 없고. 동네 체육을 돌아다니다가 제일 저렴한 곳, 한 달 회비가 2만 원인 합기도 체육관을 발견했다. 그때 엄마가 저녁 사 먹으라고 주는 돈 700원, 500원을 모아서 (회비를) 마련했다. 야간자율학습 때 배고픔을 참고 물 마시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다닌 거다. 다녔는데, 제가 너무 운동을 잘하더라. 운동이 이렇게 재밌고 내가 잘하는구나 싶었다. 그때 학교 끝나자마자 매일 운동하러 갔다. 그렇게 배우고 나서 그 친구들이 저희 집 근처에 와서 또 시비를 걸었을 때, 합기도 기술인 '술기'를 저도 모르게 순간 했다. 그러고 헤어진 뒤 소문이 나서 이후로는 괴롭힘을 당한 일이 없었다"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