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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 /사진=WKBL 제공 |
우리은행은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신한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63-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선두 우리은행은 20승8패를 기록,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2위 부산 BNK(18승9패)가 바짝 추격 중이지만, 우리은행이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다. 4위 신한은행은 10승17패가 됐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전력 이탈이 심각했다. '대표팀 가드' 박지현은 해외무대 도전을 위해 떠났고, '우리은행 아이콘'이었던 박혜진은 FA로 BNK 유니폼을 입었다. 또 최이샘은 신한은행, 나윤정은 청주 KB스타즈로 이적했다. 김단비 홀로 남았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강력함을 과시 중이다. 정규리그 1위도 눈앞에 뒀다.
경기 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좋은 성적에 대해 "나도 몰랐다"면서 "(이전 시즌과 비교해) 100배는 더 힘들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더 느낀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25점, '슈퍼루키' 이민지가 16점을 올려 41점을 합작했다. 여기에 식스맨 박혜미가 6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신지현이 15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1쿼터는 20-19 접전이었다. 우리은행이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2쿼터부터 점수차를 벌어졌다. 특히 2쿼터에는 '슈퍼루키' 이민지의 활약이 돋보였다. 무려 13점을 몰아쳤다. 이 가운데 3점슛 3개를 터뜨리는 등 필요할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김단비, 박혜미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홈팀 신한은행은 신지현말고 다른 득점 루트를 찾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42-29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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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왼쪽). /사진+=WKBL 제공 |
4쿼터 중반 53-45로 쫓겼을 때는 김단비가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3분31초 멋진 점프슛에 이어 상대 반칙까지 이끌어냈다. 신한은행 홍유순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났다. 김단비는 추가 자유투를 놓쳤지만,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버저비터 3점슛까지 터뜨렸다.
흐름은 다시 우리은행으로 넘어왔다. 스코어 57-51에선 미야사카 모모나가 결정적인 3점슛을 뽑아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자유투 득점으로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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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을 올리는 김단비. /사진=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