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 또 웃었다' 윤종현 프리스키 빅이어 銀-신영섭 銅... 韓 종합 2위 수성 [하얼빈 AG]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2.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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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빅에어 경기 모습. /사진=뉴스1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빅에어 경기 모습. /사진=뉴스1
한국의 약점으로 꼽혔던 설상 종목에서도 이젠 결코 약하지만은 않다는 걸 증명했다.

윤종현(20·단국대)은 12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빅에어에서 169.50점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7명 중 2위에 올랐다.


빅에어는 하나의 큰 점프대를 도약해 회전 등 공중 묘기를 선보이는 종목으로 각 선수는 총 세 차례 연기를 펼친 뒤 가장 좋은 두 번의 시기 점수를 합해 순위를 가리게 된다.

윤종현은 1차 시기에서 네 바퀴를 돌아 88.25점, 2차에선 81.25점을 받아 상위권에 자리했다. 선두 가사무라에게 14점이 밀려 뒤집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윤종현은 3차 시기에서 무리하기보다는 가벼운 세리머니로 은메달을 자축했고 결국 2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신영섭(20·강원대) 또한 선전했다. 2차 시기까지 일본의 이토 루카에게 15.25점이 밀렸던 그는 3차 시기에서 깔끔한 연기로 88점을 기록했고 합계 165.25점으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프리스키는 프리스타일 하이파이브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이승훈을 비롯해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의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2관왕에 도전하는 스노보드 이채운(19·수리고)은 주종목인 하프파이프 예선을 6위로 통과하며 결선에 올랐다. 예선 기록은 다소 아쉬웠지만 결선에서는 예선 점수 반영 없이 다시 출발하게 돼 2관왕 도전엔 걸림돌이 없다.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채운. /사진=뉴스1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채운. /사진=뉴스1
지난 8일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압도적 기량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던 이채운이기에 13일 결선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더 기대가 커진다.

함께 출전한 김건희(17·시흥매화고)가 78점으로 예선 1위에 올랐고 이지오(17·양평고)와 김강산(21·경희대)은 각각 3위(69.75점), 5위(59.75점)로 결선에 진출해 많은 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여자부에선 이나윤(62.25점·경희대), 최서우(45.25점·용현여중), 허영현(38.25점·매홀중)이 7~9위에 자리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남녀 하프파이프 예선은 당초 상위 8명에게 결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것으로 공지됐다. 그러나 전체 출선 선수가 남자 12명, 여자 10명에 불과해 예선 탈락 없이 전원 결선 무대에 오른다.

한국은 12일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금메달 12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2개로 1위 중국(금 31개·은 25개·동 22개)에 이어 종합 2위를 지켜냈다. 3위는 일본(금 6개·은 7개·동 11개)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본선 1차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1-2로 졌다. 예선을 3승 1패로 마치고 카자흐스탄(4승)에 이어 B조 2위로 본선에 오른 한국은 첫 경기에서 강호 중국을 상대로 대등하게 잘 싸웠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13일 오전 11시 일본과 본선 2차전을 치르고 14일 오전 11시 카자흐스탄과 본선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홍콩, 태국, 대만이 조별 예선을 치른 뒤 상위 두 팀이 본선에 올라 중국, 일본과 풀리그를 펼쳐 우승을 다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한국은 산악스키 혼성계주, 크로스컨트리 남녀 계주 모두 입상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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