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누가 막나' 女 컬링 7연승 질주, 필리핀도 잡았다 '1위로 4강 진출' [하얼빈 AG]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2.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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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여자 대표팀 설예은(왼쪽)과 김수지. /사진=뉴스1
한국 여자 컬링의 기세를 누가 막을 수 있을까.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예선에서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여자 컬링 대표팀(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12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컬링 여자부 예선 라운드로빈 7차전에서 필리핀을 11-3으로 압도했다.


대만(11-0 승), 일본(6-4 승), 태국(14-0), 홍콩(9-2), 중국(4-3 승)에 이어 카자흐스탄(8-2)과 필리핀까지 제압한 한국은 라운드로빈 7연승으로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경기도청 컬링팀은 '5G'로 불린다. 이름에 모두 '지(G)'가 들어가고 설예은은 워낙 먹는 걸 좋아해 붙여진 귀여운 별명인 '돼지'의 지를 따서 5G로 불리고 있다.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며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강릉시청(과거 경북체육회)의 선수들이 모두 김씨로 구성돼 '팀킴'으로 불리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별칭을 얻었다.

여자 컬링은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카자흐스탄, 필리핀, 카타르, 태국 등 9개 팀이 오는 13일까지 한 차례씩 맞붙은 뒤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다루는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후공으로 나선 1엔드 2점을 따내며 시작했다. 선공인 2엔드에선 2점을 내주며 팽팽하게 흘러가던 3엔드 흐름이 완전히 기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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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림 대표팀. /사진=뉴스1
한국은 차곡차곡 스톤을 잘 쌓아뒀고 필리핀의 연이은 실수 속에 무려 4점을 몰아쳤다. 4엔드에서 승기를 굳혔다. 선공을 잡은 한국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표적 안에 더 많은 스톤을 배치하며 필리핀을 압박했다. 필리핀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며 결국 한국은 3점 스틸에 성공했다.

5엔드에서 1점을 내줬지만 6엔드에선 불리한 상황에 몰렸지만 김은지가 절묘한 샷으로 1번 스톤을 만들었고 연이어 하나의 스톤을 또 밀어넣으며 2점을 추가했다. 결국 필리핀은 굿게임(기권)을 선언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국 남자 컬링대표팀 또한 순항하고 있다. 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김진훈, 핍스 표정민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1일 남자 컬링 A조 예선 4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12-2 대승을 잡아내며 조 1위를 확정했다. 4강에 직행한 대표팀은 2007 창춘 아시안게임 이후 18년 만의 금메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번 대회 남자 컬링은 여자와 달리 11개 국가가 2개 조로 나눠 풀리그를 진행한다. 이후 각 조 1위가 4강에 가고, 각 조 2위와 3위가 남은 2장의 4강 진출권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구조로 펼쳐진다.

이날 경기 없이 쉬어간 한국은 13일 준결승을 치른 뒤 14일 메달의 색을 정하기 위해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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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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