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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샤이니 키와 그의 어머니 김선희 씨가 출연했다.
이날 김선희 씨는 37년 간 간호사로 근무한 병원에서 정년 퇴직한 후 일상에 대해 "내가 이 힘든 과정을 어떻게 잘 버텨서 여기까지 왔나 싶다. 막상 집에서 쉬니까 공허하긴 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키의 성장기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 앨범을 공개했다. 키는 "제가 외동인데 이 앨범에 뒤집기, 기어 다니기, 명절 기록 등 저에 대한 게 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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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
김씨는 또 "제가 (키가) 다섯 살일 때 심장 수술을 했다. 그때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아서 회복이 힘들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인공호흡기를 할 정도라 상황을 잘 몰랐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생사의 기로에 있었다고 하더라"고 심장 수술을 여러 번 받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내 한 몸이면 괜찮은데 어린 아들이 있으니까 아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꼭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들 덕분에 나은 것 같다"고 전했다.
키는 자신의 어린 시절도 회상했다. 그는 "저는 어릴 때 부모님들이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만 쉬는 게 모든 집이 다 그런 줄 알았다. 그때는 맞벌이가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 엄마는 그때 결혼 생활, 육아, 간호사 3교대 일을 다 한 거다. 엄마도 아빠도 치열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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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
교육열이 남달랐던 김씨는 어린 시절 키를 호주, 미국 어학연수까지 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이에 대해 키가 "우리집이 부유하지 않았다. 빚을 내서 보낸 것"이라고 말하자 김씨는 "빚을 낸 건 아니다"고 단호히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씨는 "남편이 내게 '교육열이 과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자식 교육시키려고 돈을 버는데 왜 그러냐. 그러면 내가 반을 낼 테니 당신도 반을 내서 애를 어학연수 보내자'고 했다. 돈을 어디서 당겨 쓴 건 아니다"고 비화를 전했다.
키는 어린 시절부터 끼가 남달랐다고. 김씨는 "애한테 끼가 있다는 건 알았다. 중학교 축제 때 (키가) 보아 춤을 췄는데 너무 잘 추더라"고 키의 남다른 끼에 확신을 가지게 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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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
이에 키는 "처음엔 좀 힘들었다고 얘기했다. 너무 하고 싶었던 직업인데 결과가 바로 따라와 주진 않으니까. 부모님 두 분도 '자기도 속상할 테니까 우리는 아무 얘기하지 말고 있자'고 했다더라"며 묵묵하게 자신을 믿어준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쳤다.
유재석이 "인기로 인한 나름의 고충들이 있지 않았냐"고 묻자 키는 "데뷔 초 그룹은 너무 잘 되고 있는데 저는 존재감이 안 느껴지니까 주인의식이 안 생겼다. 이 그룹이 내 그룹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20대 초반까지 힘들었다"고 답했다.
이를 듣던 김씨는 "엄마가 열심히 살아야 아들도 마음 편히 자기 일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