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헌도 보세요"vs"영리하다"vs"보는 맛이 있다" 홍유순이냐, 송윤하냐, 아니면 이민지?... '예측불허' 역대급 신인상 경쟁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1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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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하(왼쪽)와 홍유순. /사진=WKBL
인천 신한은행 홍유순(20)이냐, 청주 KB스타즈 송윤하(19)냐. 아니면 아산 우리은행 이민지(19)인가. 여자프로농구에서 역대급 신인상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치열한 순위 경쟁과 함께 신인상 대결 구도도 뜨겁다. 쉽게 예측을 할 수 없을 정도다. 후보는 셋. 먼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무대에 입성한 홍유순은 어린 나이에도 신한은행의 뉴 에이스로 떠올랐다.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7.46득점, 5.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활발한 움직임에 클로치 상황에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WKBL 역대 최초 신인선수 4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도 작성했다.


이시준(42) 신한은행 감독대행이 주목한 부분은 공헌도였다. 지난 12일 신한은행-우리은행 경기에서 신인상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시준 감독대행은 "공헌도 기록을 보시라. 홍유순의 팀 공헌도는 전체 선수 17위"라면서 "시즌 신인상은 공수에서 꾸준히 공헌을 해주고 있는 홍유순"이라고 추천했다. 홍유순은 우리은행전에서 10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려 공헌도 부문 전체 13위(482.75)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송윤하는 공헌도 319.50으로 리그 26위, 이민지는 리그 3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센터 송윤하는 '특급 빅맨'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180cm 좋은 체격을 앞세운 힘이 좋고, 슛 거리가 길다는 장점이 있다. 18세 이하(U-18) 대표팀에서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신인드래프트에선 전체 5순위로 KB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평균 7.47득점, 5.1리바운드를 올렸다. 지난 달 29일에 열린 신한은행전에선 홍유순이 보는 앞에서 개인 최고 29득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김완수(48) KB 감독은 "송윤하는 인성이나 태도 등에서 고등학생답지 않은 여유가 있다.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고 영리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또 송윤하는 지난 해 숙명여고의 2관왕을 이끌어 스타뉴스가 주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농구 부문 스타상을 차지했다. 스타대상 선정위원회 백지은(38) 단국대 감독은 송윤하에 대해 "공격과 수비를 잘하고 코트에서 항상 침착한 선수다. 어떤 상황이 와도 본인만의 플레이를 한다"고 설명했다. 송윤하는 최근 졸업식을 치렀다. 프로에선 박지수(27)가 이탈한 KB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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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사진=WKBL 제공
이민지는 신인상 경쟁에 새롭게 합류한 케이스다. 홍유순, 송윤하보다 늦게 두각을 나타냈지만, 임팩트가 엄청나다. 자신 있는 돌파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던지는 득점포가 돋보인다. 이민지는 전날(12일) 열린 신한은행전에서도 개인 최고 16득점을 작성했다. 2쿼터에만 13득점을 몰아쳤다. 덕분에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을 꺾고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 2'를 달성했다.

위성우(54) 우리은행 감독은 신인상 경쟁에 대해 "홍유순과 송윤하 중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선수가 유리할 수 있다"면서 "이민지도 임팩트에선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민지는 신한은행전을 마치고 신인상 어필을 해달라는 요청에 "저는 보는 맛이 있는 선수"라고 답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지명된 이민지는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 평균 6.84득점, 3점슛 성공률 36.1%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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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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