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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제축은행 세터 쇼타.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일본 국적의 세터 쇼타는 지난 1월 첫 한국 무대 도전장을 내밀며 OK저축은행에 합류했다. V리그에서 6경기를 치르며 한국 배구에 적응 중인 쇼타는 12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일본 선수보다 압도적으로 크고 블로킹이 높다. 랠리 중 수비에 박력이 느껴진다"라며 "팀 마다 특징도 다른 것 같다. 좋은 선수들도 많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도중 발가락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아웃시이드 히터 장빙롱(중국)의 대체자로 쇼타를 영입했다. 베테랑 세터인 쇼타는 2024~2025시즌 일본 리그 디비전2의 사이타마 아잘레아 소속으로 활약 중이었다. 2021~2022시즌에는 디비전2의 보레아스 홋카이도를 1부리그에 올려놓기도 했다. 2022~2023시즌에는 FC슈톨프09 소속으로 독일 무대도 경험했다.
한국행 이유로 쇼타는 "운동선수로는 나이가 많아 매년이 중요하다. 이번이 승부의 해라고 생각하며 뛰고 있다"며 "언제 배구를 그만둬도 후회가 없도록 노력하고 싶다. 선수 황혼기에 한국에서 두 번째 해외 생활을 경험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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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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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타가 득점 성공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일본 사령탑의 존재도 결정적이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부터 오기노 마사지(55) 감독 체제로 팀플레이 중심의 배구를 그려가고 있다. 팀을 진두지휘하는 세터 임무를 맡게 된 쇼타는 "외국인 선수, 세터라는 큰 부담은 없다. 감독님이 요구하는 걸 실현하면 결과는 따라온다. 최하위에서 꼭 벗어나겠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려울 수 있지만, 매 경기 제대로 준비해 1승이라도 더 쌓고 싶다"고 다짐했다.
같은 일본 국적 선수들과 경쟁 구도도 흥미롭다. 나카노 야마토(한국전력·등록명 야마토), 이가 료헤이(대한항공·등록명 료헤이)와 맞대결 가능성에는 "해외리그에서 같은 국적의 선수들과 뛸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일본 선수가 다양한 나라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증명을 한 것 같다. 료헤이, 야마토와 앞으로 두 경기씩 치르게 됐다. 모두 이기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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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타(가운데)가 두 손으로 공을 띄우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