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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 다이키. /사진=오릭스 버팔로스 공식 SNS |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3일 "최근 타지마 다이키가 스프링캠프에서 하루에 153개의 공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타지마는 "올해는 팀 전체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많이 던지는 기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 투구 폼, 특히 세트 포지션 자세에서 공을 던지는 게 아직 확실하게 정립돼 있지 않다"면서 "(투구에 있어서) 질보다 양을 우선시했다. (세트 포지션에서 반복 투구를 통해) 몸에 익히면서 어떤 동작이 나에게 좋은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타지마는 "세트 포지션은 20% 정도 완성 단계였는데, 이제는 50~60% 정도 단계까지 왔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타지마는 7시즌 통산 120경기에 등판해 42승 3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이다. 그런 타지마가 이 시기에 150개의 공을 넘게 던진 건 자신이 커리어에 있어서 처음이라고 한다.
그는 "(공을 계속 던지면서) 몸에 맞는 동작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맞지 않는 동작은 버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맞는 동작을 잘 흡수해서 좋은 투구 폼을 갖춰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기시다 마모루(44) 오릭스 감독은 "몸 상태가 올라와서 현재 상태가 좋은 게 아닐까. 새로운 자세로 훈련에 임하는 게 보인다.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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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 다이키. /사진=오릭스 버팔로스 공식 SNS |
또 다른 일본 매체 니시 스포는 13일 "마타요시가 하루에 166구의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126개의 공을 던지고 난 뒤 40개의 공을 더 뿌렸다"고 보도했다.
마타요시는 불펜 투구를 마친 뒤 "어깨와 팔꿈치에는 문제가 없다. 지난 1월에 러닝 등 자율 훈련을 한 게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면서 "주니치 시절에는 아무렇지 않게 150~200개의 공을 던졌던 것 같다. 또 연습 때 100개의 공을 던지는 건 실전에서 20개의 공을 던지는 정도의 강도"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마타요시는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2025시즌에 모든 것을 걸겠다. 올해 잘하지 못하면 이제 훈련할 일도 없다. 시즌을 마쳤을 때 '그렇게 훈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려면, 지금 이 시기에 던져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투구수에 있어서 늘 따라붙는 게 있으니 바로 '혹사 논란'이다. 누군가는 어깨를 소모품이라 하면서 가능하다면 아껴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누군가는 최대한 많은 투구를 통해 자신의 밸런스를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은 스프링캠프 기간 초반에 투수들이 약 20~40개 정도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편이다. 반면 일본에서는 여전히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많은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