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랑 달라' 日 벌써 캠프서 '153구-166구' 불펜 피칭 돌입, 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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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 다이키. /사진=오릭스 버팔로스 공식 SNS
일본 프로야구(NPB) 투수들의 투구 훈련이 화제다. 오릭스 버펄로스의 투수 타지마 다이키(29)가 스프링캠프에서 153개의 공을 뿌렸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3일 "최근 타지마 다이키가 스프링캠프에서 하루에 153개의 공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타지마는 "올해는 팀 전체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많이 던지는 기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 투구 폼, 특히 세트 포지션 자세에서 공을 던지는 게 아직 확실하게 정립돼 있지 않다"면서 "(투구에 있어서) 질보다 양을 우선시했다. (세트 포지션에서 반복 투구를 통해) 몸에 익히면서 어떤 동작이 나에게 좋은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타지마는 "세트 포지션은 20% 정도 완성 단계였는데, 이제는 50~60% 정도 단계까지 왔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타지마는 7시즌 통산 120경기에 등판해 42승 3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이다. 그런 타지마가 이 시기에 150개의 공을 넘게 던진 건 자신이 커리어에 있어서 처음이라고 한다.

그는 "(공을 계속 던지면서) 몸에 맞는 동작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맞지 않는 동작은 버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맞는 동작을 잘 흡수해서 좋은 투구 폼을 갖춰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기시다 마모루(44) 오릭스 감독은 "몸 상태가 올라와서 현재 상태가 좋은 게 아닐까. 새로운 자세로 훈련에 임하는 게 보인다.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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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 다이키. /사진=오릭스 버팔로스 공식 SNS
최근 일본 스프링캠프에서는 투수들이 공을 많이 던지는 게 화제다. 올해로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적 4년 차를 맞이한 마타요시 카즈키(35)도 그 주인공 중 한 명이다.

또 다른 일본 매체 니시 스포는 13일 "마타요시가 하루에 166구의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126개의 공을 던지고 난 뒤 40개의 공을 더 뿌렸다"고 보도했다.

마타요시는 불펜 투구를 마친 뒤 "어깨와 팔꿈치에는 문제가 없다. 지난 1월에 러닝 등 자율 훈련을 한 게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면서 "주니치 시절에는 아무렇지 않게 150~200개의 공을 던졌던 것 같다. 또 연습 때 100개의 공을 던지는 건 실전에서 20개의 공을 던지는 정도의 강도"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마타요시는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2025시즌에 모든 것을 걸겠다. 올해 잘하지 못하면 이제 훈련할 일도 없다. 시즌을 마쳤을 때 '그렇게 훈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려면, 지금 이 시기에 던져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투구수에 있어서 늘 따라붙는 게 있으니 바로 '혹사 논란'이다. 누군가는 어깨를 소모품이라 하면서 가능하다면 아껴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누군가는 최대한 많은 투구를 통해 자신의 밸런스를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은 스프링캠프 기간 초반에 투수들이 약 20~40개 정도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편이다. 반면 일본에서는 여전히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많은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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