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JZ 선언' 뉴진스 하니 측 "새 비자 발급, 어도어 압박 가해" [전문][종합]

허지형 기자 / 입력 : 2025.02.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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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NewJeans) 하니가 일본 일정을 위해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4.11.19 /사진=임성균 tjdrbs23@
팀명을 엔제이지(NJZ)로 바꾼다고 선언한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 측이 비자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들은 지난 12일 새로 개설한 SNS를 통해 "하니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11일 새로운 비자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어도어가 비자 연장 서류를 준비해 줬으나, 하니가 이를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직접 입장을 전했다.

이어 "어도어는 어도어를 소속사로 기재한 연장 동의서에 서명을 요구하며, 동의하지 않으면 불법 체류가 될 수 있다는 메일을 보내는 등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비자' 문제를 빌미로 부모와 당사자에게 압박을 가했다"며 "동의 없이 개인정보와 본인 서명이 필요한 서류를 관련 기관에 멋대로 제출하고 추후 통보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은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하니 측은 발급받은 비자 종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은 "공개할 의무가 없는 개인 정보"라고 말했다.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는 지난해 11월 소속사의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면서 최근 비자가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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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가 21일 오후 인천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2024 가요대전 블루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7.21 /사진=이동훈
통상적으로 해외 국적의 K팝 스타는 예술흥행(E-6) 비자를 받아 국내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현재 독자 활동 중인 하니는 소속사가 발급을 신청해야 하는 E-6 비자가 아닌 임시로 국내에 체류할 자격을 부여하는 기타(G-1) 비자를 발급받았을 가능성도 나온다.

하니의 비자 문제는 국회에서도 거론되면 화제를 모았다. 같은 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뉴진스 아시냐? 거기 하니가 불법체류자가 돼서 쫓겨나게 생겼다. 파악하고 있느냐"며 "안 그래도 우리 수출도 어렵고 국민도 짜증 나는데 아이돌들이 마음껏 재량껏 활동할 수 있도록 법무부에서 잘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진스는 지난 7일 팀명 변경을 알리며 오는 3월 23일 신곡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도어는 8일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 간 전속계약의 유효성에 대한 법적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멤버들이 일방적으로 이러한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내달 홍콩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컴플렉스콘'에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해 12월 3일 서울중앙지법에 뉴진스 멤버들에 관한 '전속계약유효확인' 소를 제기했다. 또한 지난 1월 13일에는 '광고계약 체결 금지' 등 가처분을 제기했으며 심문기일은 오는 3월 7일이다.





이하 뉴진스(NJZ) 부모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어제와 오늘, 하니의 국내 체류 자격에 대한 추측성 기사들이 쏟아지고, 허위 사실이 확산되어 이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하니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어제(2/11) 새로운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어도어는 어도어를 소속사로 기재한 연장 동의서에 서명을 요구하며, 동의하지 않으면 불법 체류가 될 수 있다는 메일을 보내는 등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는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비자'문제를 빌미로 부모와 당사자에게 압박을 가했습니다. 심지어, 동의 없이 개인정보와 본인서명이 필요한 서류를 관련 기관에 멋대로 제출하고 추후 통보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은 행동을 보였습니다.

일부 매체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불법 체류자'라는 단어를 남용하고, 허위 소문을 확산시켜 불필요한 민원마저 유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로만 확인할 수 있는 비자 진행 상황을 '익명의 가요 관계자', '복수의 가요 관계자'라고 정보 출처를 밝히며 허위사실을 유포, 오늘자 기사들에는 '어도어 측은 확인 불가'라고 입장을 전달한 것과 달리, 최초 보도된 기사에는 '어도어 측이 비자 연장을 위한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신청하려 하였으나 당사자가 비자 연장 사인을 거부하였다'로 전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개할 의무가 없는 개인 정보인 비자의 종류와 만료 날짜에 대한 추측 보도까지, 어제 오늘만 약 70개의 기사가 쏟아져 심각한 권익 침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당사자'가 아니면 현재 멤버들의 개인정보를 알고 있는 '어도어'만이 줄 수 있는 정보가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되었다는 점에 심각한 유감을 표합니다.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사용하거나 유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를 확인 및 검증하지 않은 채 기사화하는 언론 또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멤버 개개인의 개인정보를 사용하여 출입국 내용을 알아내는 등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어, 멤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팬분들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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