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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왼쪽)와 미겔 로하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13일(한국 시각)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사키가 로하스에게 선물을 건네는 영상을 공개했다.
로하스는 다저스에 입단한 202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등번호 11번을 달고 뛰었다.
그런데 사사키가 입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로하스는 사사키 입단을 앞두고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사사키를 영입할 계획인데, 그에게 등번호 11번을 주고 싶다는 것. 이 말을 들은 로하스는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하는 동안 17번을 달았다. 그러나 다저스에서 17번은 이미 일본 대표팀 선배이기도 한 오타니 쇼헤이가 달고 있다. 이에 사사키는 11번을 원했고, 로하스의 양보로 자신이 원하는 등번호를 달게 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자신의 등번호를 양보해준 선수에게, 해당 등번호를 받은 선수가 선물하는 문화가 있다. 오티니 역시 다저스 입단 당시, 17번을 양보한 조 켈리에게 고급 외제차(포르쉐)를 선물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럼 사사키의 선물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일본 전통주(傳統酒) 2병과 술잔이었다. 술병에는 '등번호 11번을 준 로하스를 향한 사사키의 특별한 선물(A special gift from Roki to Miggy for No.11)'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선물을 사사키로부터 직접 건네받은 로하스는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에게 등번호를 양도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집에 잘 전시해둘 것"이라 말했다.
한편 로하스는 올해 72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72번은 로하스가 2014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당시 달았던 번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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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