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까지 했는데...' 삼성 158㎞ 파이어볼러 팔꿈치 손상→오키나와 캠프 조기 귀국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2.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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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윤수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깊은 인상을 심어줬던 삼성 라이온즈의 파이어볼러 김윤수(26)가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하차했다.

삼성은 13일 "김윤수가 우측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검진결과 우측 팔꿈치 굴곡근 손상 의견에 따라 13일 오전 한국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윤수는 전날 훈련 도중 오른쪽 팔꿈치 쪽에 이상을 느꼈다. 당일 곧바로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 현지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팔꿈치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삼성은 "국내 복귀 후 정밀검진을 거쳐 재활 일정이 나올 예정이다"고 전했다.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윤수는 정통파 우완으로, 최고 구속 158㎞까지 나오는 위력적인 패스트볼이 일품이다. 2020년에는 61경기에 등판, 3승 5패 12홀드 평균자책점(ERA) 4.6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지난해 7월 팀에 복귀했다. 김윤수는 정규시즌 4경기에서는 4경기 5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0.13으로 눈에 띄는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회 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지난해 타점왕 오스틴 딘을 시속 155㎞의 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2차전과 3차전에도 연달아 오스틴을 잡아내면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상무에서는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해 삼성에서 김윤수는 불펜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올해 불펜에서 힘을 보태야 할 김무신(김윤수), 황동재 등 젊은 투수들이 지난해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오키나와 캠프에서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이름도 김무신(金武信)으로 개명했다. 아직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공고는 나오지 않았지만, SNS상에 이미 알려진 상황이다. 그는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야구 잘하고 싶어서 개명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름의) 한자 획수가 안 맞았다. 바꾸러 갔다가 '이름 뜻이 너무 안 좋다'고 들었다"며 "좋은 기운이 있는 이름으로 받아왔다"고 밝혔다.

굳셀 무(武)에 믿을 신(信)으로 바꾼 김무신은 "세보이지 않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미 커뮤니티상에서 이름에 관련한 여러 별명이 나오고 있는 걸 알고 있다는 그는 "야구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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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윤수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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