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제치고 역대 최고 몸값 됐는데... 2640억 유격수, SF 최대 관심사 아니었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2.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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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라커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스프링캠프로 2025시즌을 시작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최대 관심사는 1억 8200만 달러(약 2640억 원)의 '비싼 몸' 윌리 아다메스(30)가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초점은 온통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쏠려 있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답변해야 할 3가지 질문"이라는 주제로 올 시즌부터 버스터 포지 사장 체제의 주요 포인트 몇 가지를 꼽았다.


지난해 부상으로 빅리그 데뷔 시즌을 일찍 마감한 이정후의 활약상도 그중 하나였다. 반면 이번 겨울 이정후를 제치고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최고액 계약의 주인공이 된 아다메스는 따로 할애받지 못했다. 아다메스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 8200만 달러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9억 1억 6700만 달러(약 2423억 원)에 연장 계약한 버스터 포지(38) 현 샌프란시스코 사장의 기록을 11년 만에 넘으면서 유격수 최대어로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았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38억 원) 계약을 체결하고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시즌 초부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중앙 담장과 부딪혀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미국 서부 지역 스포츠 재활의학 명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6월 5일 어깨 수술을 받았고, 데뷔 시즌을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10볼넷 13삼진,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로 마무리했다.

아직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 관계자들은 지난해가 이정후에게 조정의 해가 될 걸 알고 있다"며 "코치와 팀 동료들은 이정후가 지난해 매 경기 꾸준히 발전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올해도 선발 중견수 및 리드오프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의 장타력 부재와 생산적이지 못한 주루 스킬을 냉정하게 짚었다. 디 애슬레틱은 "오늘날 야구에서 극단적인 콘택트 유형의 타자가 장타는 가끔 친다면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이정후가 생산적인 도루 능력을 펼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건 그가 계속 필드에 남을 수 있냐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보완적인 선수인가 아니면 스타인가"라며 올 한 해 활약상을 주목했다.

이정후의 반등과 올 시즌 활약에 촉각을 곤두세운 건 애슬레틱만이 아니었다. 지난 11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역시 "이정후가 반등할 수 있을까"라며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의 최고 관심사로 꼽았다.

MLB.com은 "이정후는 다가오는 스프링 캠프 훈련에서 여전히 주전 중견수로서 풀타임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는 그가 뛰어난 콘택트 능력으로 역동적인 공격력을 발휘할 거라 기대한다"며 "이정후의 반등은 2025년 샌프란시스코의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눈여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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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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