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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이다현. /사진=KOVO 제공 |
도드람 2024~2025 V-리그가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각 부문별 순위표에는 눈길을 끄는 선수들이 보인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게 블로킹 부문이다.
남녀부 모두 블로킹 1위 자리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 김준우가 세트당 0.796개로, 여자부에서는 이다현이 0.885개로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각각 베테랑인 신영석과 양효진이 굳건히 지키던 자리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2022~2023시즌 1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김준우는 데뷔 시즌에는 블로킹 6위(세트당 0.543개), 2년 차인 2023~2024시즌에는 2위(세트당 0.633개)까지 치고 올랐는데 이번 시즌에는 데뷔 처음으로 순위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데뷔 시즌 때부터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신인 선수상을 거머쥔 그는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인 신영석을 넘어섰다.
여자부에서는 이다현이 같은 팀 동료이자, 선배인 양효진(세트당 0.649개)과는 격차를 크게 벌리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V-리그 6시즌째를 맞이한 이다현은 지난해 11월 16일 정관장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1세트에만 9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역대 한 세트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동시에 이날 블로킹 11개를 기록,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는데, 이다현은 속공에서도 양효진과 함께 1위(성공률 50%) 올라있다. 남자부에서는 최민호가 64.97%의 성공률로 중앙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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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미들블로커 김준우. /사진=KOVO 제공 |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째 GS칼텍스와 동행 중인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현재 득점 1위(733점)에 랭크돼 있다. 지난 시즌 36경기 131세트에 출전해 1005점을 올렸던 그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만 따져봐도 지난 시즌(27.9점)보다 4점 가까이 오른 수치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즐비했던 남자 서브 부문에서는 허수봉(현대캐피탈)이 세트당 0.402개로 가장 높은 위치에 안착해 있다. 여자부에서는 실바가 득점에 이어 서브(세트당 0.461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V-리그가 후반부를 향해가는 가운데 막판까지 타이틀 홀더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팬들에게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