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KBO야 ML이야' 팀닥터가 사비 들여 美 캠프 직접 방문하다니... LG도 감동 "실제로 매년 부상 줄고 있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2.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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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필드닥터를 맡고 있는 금정섭 원장이 최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들렸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이게 KBO인지 메이저리그(ML)인지 모르겠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LG 트윈스 선수들이 실제 메이저리그 선수들처럼 팀 닥터의 세심 어린 진료를 받았다.

지난 9일 LG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시즌 중 LG 필드 닥터를 맡은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의 금정섭 원장이었다. 금정섭 원장은 3박 4일 동안 병원 진료를 휴진하고 스프링캠프지를 찾았다. 개인 비용(사비)을 들여 초음파 진단기를 갖고 캠프를 방문한 것이 벌써 3년째로 LG 구단에 따르면 선수들이 가장 환영하는 분 중 하나다.


LG 구단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구단처럼 캠프를 시작하면서 의료진이 상주해 선수를 진료하는 시스템까지는 갖출 수 없다. 하지만 금정섭 원장의 방문은 진료와 검진이 어려운 해외 캠프 기간에 선수단에 큰 도움을 준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용일 LG 수석 트레이닝 코치도 "스프링캠프가 후반기로 가면서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 현장에서 바로 진료를 통해 부상 여부를 알 수 있어 선수 컨디션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금정섭 원장의 도움에 힘입어 캠프 중 부상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부상 여부가 시즌 성적에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부상 관리를 담당하는 컨디셔닝 파트로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임찬규는 "피칭 강도를 점차 증가할 때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혹시나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불안감을 금정섭 원장님의 진료를 통해 안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에 금정섭 원장은 "이번 캠프에서도 중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 왔다. 여러 선수의 몸 상태를 봤는데, 큰 문제를 가진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LG 컨디셔닝 파트의 선수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항상 가깝게 지켜보는 선수들이 부상 없이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잘 치렀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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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필드닥터를 맡고 있는 금정섭 원장(왼쪽)이 최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임찬규를 검진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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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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