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선수' 압바꾸모바, 韓 바이애슬론 새 역사 썼다! 女계주 은메달→사상 최초 멀티 메달 [하얼빈 AG]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2.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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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 /신화=뉴시스
러시아 출신의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35·전남체육회)가 이번 동계 아시안 게임 바이애슬론 전 종목 메달을 따냈다.

압바꾸모바는 13일 중국 하얼빈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계주 4×6㎞에서 1시간29분27초3에 들어와 은메달을 획득했다.


고은정(전북체육회), 아베 마리야, 정주미(이상 포천시청)와 팀을 이룬 압바꾸모바는 상위권을 유지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고은정이 스타트를 잘 끊은 가운데, 압바꾸모바는 카자흐스탄과 중국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후 중국이 3위에서 1위로 치고 올라온 가운데, 4번째 주자 정주미가 한때 3위까지 떨어졌지만, 카자흐스탄을 제치고 2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끝내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이날 경기를 통해 압바꾸모바는 한국 바이애슬론 최초로 동계 아시안 게임 '멀티 메달'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앞서 11일 열린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45초04의 성적으로 역대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이날 은메달까지 따내면서 새 역사를 썼다. 한국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서 남자 계주팀이 은메달을 기록한 게 전부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압바꾸모바의 활약 속에 메달 2개를 수확했다.


압바꾸모바는 지난 2016년 특별 귀화하며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개인전에서는 한국 여자 최고 성적인 16위에 올랐다. 이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인전에서는 73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개의 메달을 차지하며 화려한 결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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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바이애슬론 여자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래픽=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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