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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이 13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 88.58점, 총 187.60점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TES 50.58점, PCS 43.51점, 총점 94.09점을 획득했던 차준환은 이로써 최종 281.69점으로 일본 가기야마 유미(272.76점)를 제치고 1위에 올라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싱글에서 나온 메달이었다.
15명 중 14번째로 빙판 위에 선 차준환은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히 성공시킨 그는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완벽히 보여줬다.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악셀도 이어간 그는 스텝 시퀀스를 레벨4로 연기하며 몰입도를 높인 후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히 뛰었다.
후반부에는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룹에서 다소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큰 실수 없이 넘겼고, 코레오 시퀀스와 플라잉 카멜 스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완벽하게 마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쇼트프로그램 1위 가기유마가 쿼드러플 러츠와 트리플 악셀을 수행하다 넘어지면서 감점됐고, 상대적으로 과제를 잘 소화한 차준환이 더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끝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차준환은 꾸준히 남자 피겨의 역사를 쓰고 있다. 2019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최초로 메달을 땄고, 2022 사대륙선수권서 한국 남자 최초 우승, 2023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최초 메달 획득 등을 달성했다. 여기에 동계 아시안 게임까지도 석권하며 타이틀을 추가했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서는 김채연(19·수리고)이 최종점수 219.44점을 기록,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11.9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녀 모두 싱글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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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왼쪽)과 김채연.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