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놀란 아레나도. /AFPBBNews=뉴스1 |
![]() |
김하성이 4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 입단 기념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줌 인터뷰 갈무리 |
미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는 13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드와 관련해 5개 팀과 대화를 나눴다"며 그 중에서 샌디에이고의 이름이 있음을 밝혔다.
올해 34세가 되는 아레나도는 통산 10차례 골드글러브, 5번의 실버슬러거를 수상할 정도로 공수를 겸비한 3루수로 활약했다. 특히 양 리그에서 최고의 수비수 한 명씩에게만 시상하는 플래티넘 글러브를 무려 6번이나 차지하며 수비에서는 정평이 났다. 빅리그 통산 12시즌 동안 1680경기에서 타율 0.285(6406타수 1826안타), 341홈런 1132타점 944득점, OPS 0.857의 타격 성적을 올렸다.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9년 2억 7500만 달러(약 3993억 원) 계약을 맺은 아레나도는 2021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다. 이듬해에는 타율 0.293 30홈런 103타점 OPS 0.891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MVP 3위에도 올랐다. 다만 지난해에는 152경기에 나섰으나 홈런은 16개로 줄어들었고, 데뷔시즌인 2013년(133경기 10홈런) 이후 가장 적은 숫자였다(2020년 60경기 단축 시즌 제외).
![]() |
놀란 아레나도. /AFPBBNews=뉴스1 |
그런 가운데 샌디에이고가 영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의 행보를 보면 더욱 놀랄 일이다. 오프시즌 동안 샌디에이고는 한동안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1년 350만 달러)와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1년 100만 달러) 외에는 외부 영입이 없었고, 최근에야 선발투수 닉 피베타를 4년 5500만 달러에 잡았다.
그 사이 내부에서는 상호 옵션을 거부한 김하성을 비롯해 태너 스캇(LA 다저스), 주릭슨 프로파(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놓치면서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 지난해 93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구단주 일가의 재산 분쟁 등이 겹치면서 좀처럼 돈을 쓰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 갑작스럽게 아레나도의 트레이드 후보에 샌디에이고가 오른 것이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잰더 보가츠-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탄탄한 내야진을 가지고 있지만,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탬파베이로 이적하며 빈자리가 생겼다.
![]() |
매니 마차도. /AFPBBNews=뉴스1 |
당연히 이들의 교통정리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쉽게 끝날 전망이다. 또다른 매체 스포팅 뉴스는 "아레나도는 만약 이적하고 싶어하는 팀에 주전 3루수가 있다면 자신은 1루수로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대로라면 아레나도가 1루수로, 크로넨워스가 2루수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트레이드가 진전되지 않으면서 이는 수면 아래로 잠시 가라앉았다. 하지만 아직 불씨가 남은 상황에서, 과연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대체자로 아레나도를 데려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
김하성.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