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CC 선수단이 13일 DB전 패배 후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KBL 제공 |
KCC는 13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 프로미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5-88로 패배했다.
이로써 7연패에 빠진 KCC는 시즌 전적 15승 24패(승률 0.385)가 됐다. 5연패 중이던 6위 DB에 승리를 헌납했고, 승차는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KCC는 오히려 8위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승차도 0.5경기로 좁혀지면서 순위가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이날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KCC에는 악재가 닥쳤다. 바로 주축 선수 최준용(31)이 또다시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다. KCC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최준용은 왼쪽 무릎 바깥쪽 반달 연골 손상과 대퇴골 골멍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전치 3~4주가 나왔는데, 우선 휴식 후 회복 상태를 보고 재활과 복귀 시점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13일 경기를 포함해 최준용은 팀의 39경기 중 절반이 되지 않는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개막 때부터 발바닥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던 그는 12월 이후 출전이 없었지만, 4라운드 후반 팀에 복귀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 당시 대활약했던 그였기에 높이에서 밀리던 KCC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백투백으로 5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속에 최준용은 무릎 상태가 악화됐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우려도 샀지만 KCC 관계자는 "팔꿈치는 큰 문제가 없다. 충격으로 인해 물이 찼는데 빼냈고, X-레이 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최준용은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 |
KCC 최준용. /사진=KBL 제공 |
KCC는 4쿼터 중반 동점을 만드는 등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5분 여를 남겨두고 오마리 스펠맨에게 3점포를 맞은 걸 시작으로 KCC는 사정없이 흔들렸다. 이관희와 이선 알바노가 돌아가며 KCC를 폭격했고, 실점이 이어지면서 결국 13점 차로 패배하고 말았다. 최근 KCC의 패배 요인인 '뒷심 부족'이 이어졌다.
막판에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4쿼터 최후반 점수 차가 벌어지자 KCC는 공격을 포기했다. 이날 패배에도 상대전적이 2승 3패로 팽팽하기 때문에 6위 싸움에서 경기 득실을 따질 수도 있는 상황이고, DB는 김시래가 득점을 올리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라면 이른바 '불문율'을 어기는 상황이고, 실제로 경기 종료 후 양 팀의 신경전도 펼쳐졌다. 하지만 DB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득실마진을 벌어야 했다.
그나마 KCC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26일까지 2주 가까이 휴식기(FIBA 아시아컵 예선 WINDOW-3)에 들어가면서 숨 돌릴 시간은 만들어졌다. 그 사이 최준용의 회복과 송교창의 경기 감각 회복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너무나 가라앉은 분위기는 그조차도 쉽게 해내기 어렵게 됐다.
![]() |
KCC 전창진 감독. /사진=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