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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 /AFPBBNews=뉴스1 |
스코틀랜드 축구전문 셀츠 아 히어는 13일(한국시간) "셀틱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패했지만,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은 후반 막판 강한 인상을 남긴 양현준"이라면서 "그동안 양현준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양현준은 끊임없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셀틱의 공격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셀틱은 이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리그 녹아웃 페이즈 뮌헨과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셀틱은 2차전에서 역전을 노려야 한다. 그래도 한 골차 승부여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양현준의 역할이 중요했다.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2분 만에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높이 튀어오른 공을 양현준이 오른발로 건드렸다. 이것을 셀틱의 일본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이 머리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차로 뒤져 있던 셀틱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득점이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양현준에게 좋은 평점 7.4를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7.1로 좋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은 6.58이었다. 양현준은 짧은 시간에도 슈팅 1회, 키패스 3회 등을 기록했다.
셀츠 아 히어도 "양현준의 교체 투입은 팀 공격에 예측불허의 움직임을 더했다. 양현준은 마에다의 골을 도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이후 뮌헨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셀틱의 압박을 막기 위해 시간을 끌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양현준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로 떨어젺고, 이마저도 역할이 제한적이었다. 올 시즌 양현준은 리그 14경기를 뛰었고 선발 출장은 7차례뿐이었다. 하지만 조금씩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좋은 활약 덕분이다. 양현준은 지난 달 던디FC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지난 9일에 열린 스코틀랜드컵 5라운드 레이스 로버스전에서도 골문을 갈랐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뮌헨전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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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양현준(오른쪽). /AFPBBNews=뉴스1 |
앞서 스코틀랜드 더 셀틱 스타 소속의 코널 맥긴티 기자도 "인내심이 강한 나에게조차 양현준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심지어 셀틱에서 뛸 만한 자격이 있는지도 의심했다"면서도 "하지만 내 생각이 점점 바뀌고 있다. 최근 나는 지인들과 양현준의 미래에 대해 얘기했다. 아직 젊은 데다가, 짧은 출전시간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려고 했다.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에 나는 동의했다. 그러나 양현준의 출전시간이 늘어나자 그는 자신을 증명하고 있다. 양현준의 가능성을 인정한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