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도중 불의의 부상 귀국이라니→과연 언제 돌아올 수 있나... 정밀 검사 결과 '촉각'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14 08:20
  • 글자크기조절
image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image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이름까지 바꾸며 의욕을 내비친 주인공이 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26세 파이어볼러 김윤수(김무신으로 개명)이다. 김윤수가 아쉽게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을 당하며 중도에 귀국했다.

삼성 구단은 전날(13일) "김윤수가 우측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굴곡근 손상 의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13일 오전 한국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김윤수는 지난 12일 훈련 도중 오른쪽 팔꿈치 쪽에 이상을 느꼈다고 한다. 현재 삼성 선수단은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꾸리며 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 김윤수는 통증을 느낀 그날 곧바로 오키나와에 있는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팔꿈치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삼성은 "국내 복귀 후 정밀 검진을 받은 뒤 재활 일정이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수는 온양온천초-온양중-북일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파이어볼러의 가능성을 보여준 김윤수는 2023년 1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 뒤 그해 4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재활에 전념했다.


이어 지난해 7월 15일 전역한 김윤수는 2024시즌 1군 무대 4경기에 등판, 5⅓이닝 6피안타 2탈삼진 7볼넷 6실점(6자책), 평균자책점 10.13의 성적만 남겼다.

단 4경기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삼성은 가을야구에서 김윤수를 중용했다. 특히 김윤수는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사실상 승기를 굳히는 역할을 해냈다. 당시 삼성이 7-1로 앞서던 7회초. 삼성이 7-4, 3점 차로 쫓긴 가운데 LG 강타자 오스틴 딘이 타석에 들어섰다. 2사 1, 2루 위기. 그리고 김윤수는 여기서 오스틴은 3구 삼진으로 솎아낸 뒤 포효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김윤수는 삼성 불펜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끝판대장' 오승환은 가을야구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어쩌면 김윤수라는 강속구 투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김윤수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2차전과 3차전에서도 오스틴을 잡아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일조했다.

image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image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해로 프로 7년차를 맞이한 김윤수는 KBO 리그 통산 127경기에 등판해 7승 9패 16홀드 평균자책점 5.51의 성적을 올렸다. 총 129이닝을 던지면서 146피안타(12피홈런) 87볼넷 109탈삼진 93실점(79자책)의 세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이름도 새롭게 김무신(金武信)으로 바꿨다. 2025시즌을 앞둔 그의 각오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김윤수는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통해 "야구 잘하고 싶어서 개명했다"면서 "(이름의) 한자 획수가 안 맞았다. 바꾸러 갔다가 '이름 뜻이 너무 안 좋다'고 들었다. 좋은 기운이 있는 이름으로 받아왔다"고 밝혔다. 굳셀 무(武)에 믿을 신(信)을 쓸 예정인 김무신은 "세보이지 않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름을 바꾸자마자 이런 불상사가 벌어지고 만 것이다. 팔꿈치 굴곡근 손상은 많은 투수가 겪는 부상 중 하나다. 지난해 4월 초에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KT)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에 미세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6월이 돼서야 실전을 치를 수 있었다. 결국 1군 무대에서 다시 경기에 출전하는 데 약 두 달 반의 시간이 걸렸다. 소형준(KT)도 지난해 6월 7일 퓨처스리그에서 등판 후 우측 팔꿈치 외측 굴곡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고, 주사 치료까지 받은 끝에 9월 12일 1군 마운드로 돌아왔다. 다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경기에 최대 2이닝만 소화하면서 계속 집중 관리를 받았다.

일단 정밀 검진 결과가 나와봐야 김윤수의 복귀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 삼성 팬들은 그의 빠른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과연 김윤수가 올 시즌 최대한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파이어볼러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image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의 구속이 찍힌 전광판.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image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