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베드신? 이해됐다" 육준서♥이시안, 진정성 통했던 이유[★FULL인터뷰]

넷플릭스 '솔로지옥4' 제작진 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5.02.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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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솔로지옥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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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육준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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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솔로지옥4'에서 최고 화제성을 가져간 출연자는 누가봐도 육준서 이시안이었다.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호텔에서의 동침 장면은국내 연애 프로그램에서 결코 쉽게 볼수 없는 모습임에 틀림이 없었다.


두 사람을 가까이서 지켜봐온 '솔로지옥4' 제작진 역시 놀라워하면서도 "이해가 된다"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사상 처음으로 국내 연애 프로그램 싯즌5 론칭을 확정한 '솔로지옥' 제작진과 1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박수지 PD는 이번 '솔로지옥4' 속 화제의 육준서 이시안 베드신 이슈에 대해 "두 사람이 지옥도 데이트를 어떻게 하는지 모른 상태에서 나름 관계를 쌓았고 천국도에서 모습이 이해가 갔는데 두 분의 관계가 디저트 데이트도 했고 계속 지속됐구나 했는데도 갑작스러운 부분은 있었다"라고 인정했다.

"두 사람의 스토리라인과 서사를 시청자들이 기대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리얼리티 쇼의 매력인 게 실제로 연애를 해보면 스파크가 튀는 순간들이 있다고 보고 모든 게 드라마처럼 진행되면 리얼리티 쇼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고 육준서의 감정 선이 당혹스러울 순 있어도 다시 보시면 이해가 되실 거라 봐요. 그 서사를 보고 싶으면 잘 짜여진 드라마를 보시면 되고 저희는 출연자의 상호작용을 잘 담아내는 관찰자 역할에 충실할 뿐입니다."(김재원 PD)


박수지 PD는 "이시안이 어떤 남자를 만날 때 오래 만날까에 대한 고민을 갖고 육준서 김정수와 더블 데이트를 통해 결정할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현장에서도 많이 흔들리고 고민이 되는 것 같아 보였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 더블 데이트가 여태껏 시즌에서 볼수 없었고 이시안이 (육준서로부터 느꼈던) 서운함에 이어 (또 다른) 끌림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고 편집하면서도 이시안의 감정에 많이 따라갔던 것 같아요. 연애라는 게 맞춰가는 거고 이시안도 지옥도에서 육준서에게 결국 마음을 열면서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사귀기 직전의 모습을 통해 대리 설렘을 느낄 수 있었어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출연진도 인기를 얻으면서 방어기제도 생기게 되는데 그걸 내려놓고 단점까지 공유해준 점에서 이시안 육준서에게 고마워요. 오히려 가식 포장 없이 마음 가는대로 충실하게 임해줘서 고마웠고 그들이 있었기에 '솔로지옥'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불완전하고 단점이 있는데 이를 보여줌으로써 시리즈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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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4' 박수지 PD /사진제공=넷플릭스


'솔로지옥'은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로, 네 시즌 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11일 공개된 '솔로지옥4'에서는 육준서-이시안, 국동호-김아린, 김태환-배지연, 안종훈-김혜진 네 쌍의 커플이 탄생했으며, 방송 상에서 '현커'(현실 커플)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시안은 방송 공개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여름밤의 꿈같던 지난 여름. 너무나 큰 추억과 좋은 인연들을 만나서 감사했다. 멤버들 모두가 매 순간 마음을 다하며 울고 웃으며 만든 추억. 반년이 지나도 모여도 추억에 잠겨 수다 떨기 바쁘다"라고 전했다. 이어 "몰입해 봐주시며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해주신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하고 제작진, 스태프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면서 "앞으로 저희 멤버들 더 많이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시안은 특히 '솔로지옥4' 멤버들과 추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최종 커플이 된 육준서와 투샷을 공개하며 '현커' 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육준서 또한 이시안과 끌어안은 투샷을 공개하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자필 편지를 통해 "모두가 그랬던 것처럼 저 또한 진심으로 모든 날을 보냈다. 진심 어린 마음을 내보일 수 있는 순간이 살면서 또 얼마나 찾아올지 잘 모르겠다. 같이 울고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방송을 통해 이시안은 육준서와 현실 커플이 된 이후 "저는 (육) 준서 씨랑 나가서 현커하고 공개 연애도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현커'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출연자분들에게 직접 가감 없이 밝혀달라고 부탁을 드린 상태다. 각자 어떤 방식으로든 밝히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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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4' 김정현 PD /사진제공=넷플릭스


한편 김정현 PD는 메기 시스템에 대한 질문에 "후보도 여럿 있었는데 제작진 사이에서 취향이 달라서 고를 수 없어서 여성 출연자들에게 맡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재원 PD는 "시즌5 재출연에 대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재원 PD는 여자 출연자가 이번 시즌4에서 한명 더 많은 것에 대해 "새 여자 출연자 등장에 대해 남자 출연자들의 놀람과 긴장을 유발하려 했고 성비가 안맞는다는 비판도 경청하고 있다. 지옥도에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도록 고민하고 있고 단체가 밥을 짓는 모습들에 대해 지루하다고 해서 뺐더니 허전하다는 반응이 올라와서 다시 넣으려 했다"라고 말했고 박수지 PD는 "여러 시도를 하면서 남녀 출연자들이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든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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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4' 김재원 PD /사진제공=넷플릭스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솔직한 매력 발산에 대한 질문에 "솔직하면 그 당시에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결국 진정성으로 임했다고 느끼셨을 거다. 완벽한 사람이라는 게 없고 그게 매력인데 그걸 감출수록 인위적으로 느끼게 되는데 지나고 나면 솔직한 매력 발산이 (제작진 입장에서) 감사하고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솔로지옥'이 고립된 세계이고 일상과 분리된 채 연애에 집중하게끔 하도록 하는 과정이고 최종선택 전까지 행동들은 모두 용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는 도덕적으로 욕먹을 수 있겠지만 연인을 찾는 과정에 게을리하는 게 우리 취지랑 안 맞는 거고 이시안의 행동들이 그런 면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시안이 4표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죠. 진짜 남자친구를 찾기 위해 오신 분 같았고 승부욕도 있었고요. 섭외 연락의 타이밍도 잘 맞았던 것 같았어요. 특정 출연자의 언행에 대해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긴 해요. 박혜린 뿐만 아니라 '뜨려고 나온다'라는 비판도 잘 알고 있는데요. 카메라 앞에 서고 싶은 이유가 꼭 뜨고 싶어서가 100%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연애 목적이 100%이지도 않다고 봐요. 다만 캐스팅 과정에서 연애에 대한 진정성을 많이 보려 했고 촬영하면서부터도 연애의 진정성이 약해지는 부분은 가차없이 편집해나갔어요. 박혜린 씨가 배우인 건 알았고 출연에 대한 고민도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매력이 있고 진정성 있게 잘 한다면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려는 자신감이 있고요. 실제로 뜨려고 나오는 사람들도 그렇게 잘 안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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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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