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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스트 스튜디오 |
배우 이이담이 '원경' 종영 소감을 직접 밝혔다.
이이담은 14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한 카페에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연출 김상호, 극본 이영미)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 분)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 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렸다.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져 있는 이들 부부의 서사를 원경의 관점에서 새롭게 창조하고 해석했다.
이이담은 극 중 원경이 아끼고 신뢰했던 몸종었다가 조선의 3대왕 태종의 후궁이 되는 채령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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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스트 스튜디오 |
-'원경' 종영 소감은?
▶'원경'은 사실 저에게 큰 도전이어서 여운이 길게 남아있는 것 같다. 아직 끝난 느낌이 안 든다. 드라마가 잘 돼서 많은 분들이 얘기를 해주시고 계신 듯한데 저도 여운을 느끼는 지금이 좋다.
-'원경'에 대한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부모님을 포함해 주변 어르신들이 많이 봐주셨고, 제 친구들도 '원경'이 워낙 재미있어서 따로 챙겨봤다고 하더라. 채령이가 얄밉단 얘기도 많이 들었다.
-'원경'이 인기를 얻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차주영 선배와 이현욱 선배의 케미가 컸다고 생각한다. 제가 나온 분량은 적었고 다른 선배들의 연기는 휘몰아친 느낌이 들었다.
-'원경'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절반 이후에 제가 채령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 많았다. 몸종으로 있다가 승은이 되고 올라가는 입장이 어떤 배우라도 욕심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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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티빙 |
-노출신도 부담이 됐을 텐데.
▶노출신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다.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촬영했는데, 제가 티빙으로 봤을 때 장면이 멋지게 녹아들었더라. 내가 걱정할 건 아니구나 싶었다. 직접 노출은 아니었지만 그 자체가 도전이었던 건 사실이었다. 모든 걸 새로하는 느낌, 액션을 새로 하는 느낌이었다.
-뒤태 전라신 중 어느 정도까지가 이이담 배우의 실제 연기였는지.
▶정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얘기하고 싶다. 지금은 아직 오픈을 많이 하고 싶지 않은데, '원경'을 달리는 분들에게 몰입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채령은 어떻게 연기하려고 했는지.
▶채령은 실존인물에서 나왔지만 실제 정보가 많이 없어서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됐다고 생각했다. 저는 대본에 쓰인 채령을 크게 생각하면서 촬영했는데, 채령이란 인물 자체가 장면마다 목적에 포커스를 맞춰서 촬영하려고 했다. 사극에 필요한 톤이 많이 중요해서 준비도 많이 했는데 제가 방송을 봤을 땐 저의 부족함도 보였다. 저희가 분장은 2시간씩 하고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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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스트 스튜디오 |
-채령의 의뭉스런 부분의 연기도 중요했는데.
▶채령이 어쩌면 원경 편에 서고 싶지 않을까 싶다가도 방원에게도 가는 이면적인 모습을 보였다. 역사가 다를 거란 생각도 했지만 대본대로 따라가면서 채령은 단순히 방원을 따라가는 것보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를 한 것 같다. 방원과의 대화에서도 진심이 아닌 걸 보여주면서 하려고 했다. 채령이는 자신의 얼굴을 솔직하게 보여준 사람이 없었다.
-사극적인 측면에선 어떻게 '원경'을 준비했나.
▶분장이 기본 2시간이 걸렸는데 옷이 불편할수록 예쁘더라. 소품과 장치에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원래 말투가 흐린 편이어서 또렷하게 보이도록 연습하기도 했다.
-차주영 배우는 '원경' 촬영 후 목디스크가 왔다고도 했는데. 이이담에게는 다른 고충은 업었는지.
▶주영 선배가 했던 가채가 저보다 훨씬 난이도가 있었다. 저는 원경이만큼 높은 머리를 하진 않았다. 가채를 하고 있을 때 힘든 것보다는 실핀을 100개 넘게 꽂는 과정과 빼는 과정이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