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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산다라박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진행된 '2023 서울 드라마 어워즈'에서 축하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3.09.21 /사진=김창현 |
작년 5월 산다라박의 유튜브 채널 'DARA TV'에는 멤버 공민지와 함께한 필리핀 여행기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산다라박은 14세 남성과 데이트를 했던 일화를 밝혔다. 그는 "한 남성이 내게 다가와서 전화번호를 물었다. 너무 귀여워서 내 번호를 줬는데, 14살이라고 하더라. 그 당시 나는 19살이었고, 데뷔하기 직전이었다. 그래서 내가 거짓말을 쳤다. 16세라고 한 뒤 데이트를 몇 번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두더지 게임도 하고 농구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고 데이트를 했다. 그러다 갑자기 내가 (투애니원으로) 데뷔를 했고, 방송에도 실제 나이가 공개됐다"라면서 "그 뒤로 그 친구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공민지는 "귀엽다"라며 "그 친구 사기 당했다"라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이를 두고 해외 네티즌들은 "그녀가 한 일은 불법", "나이 속인 걸 자랑스럽게 밝히다니", "정말 걱정스럽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산다라박 유튜브 채널 제작진은 문제가 된 발언을 삭제, 재편집했다. 이들은 최근 "영상의 내용 중 문화권에 따라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을 재편집하였다. 본 에피소드와 관련하여 아티스트를 향한 사실이 아닌 무분별한 추측 및 억측, 악의적인 비방은 자제하여 주시기 바란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는 단호하게 법적 대응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강경 대응은 해외 네티즌들의 비판만 더욱 키웠다. "오해? 정당화 이 모든 게 너무 역겹다", "당신은 자신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그것에 대해 웃는 것은 미친 짓이다", "당신은 더 나은 도덕성을 가져야 한다. 산다라박이 스스로 말한 증거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을 고소할 수는 없다, 부끄러운 일이다. 나이를 속이는 건 '문화의 차이'가 아니라 도덕의 차이이다. 지금처럼 무시해서는 안 된다", "데이트를 한 건 문화적 차이가 아니라 다라의 선택이었다", "투애니원 팬으로서 너무 실망스럽다. 자신이 저지른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사과 대신 문제를 무시하기로 결정했다. 네가 한 일이 잘못되었다는 걸 빨리 깨닫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난 더 이상 너와 네 그룹의 팬이 아닐 거 같다", "문화 차이? 필리핀에선 나이를 속여 데이트하는 게 정상이라는 거냐. 정말 말문이 막힌다", "누구도 그녀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다. 산다라박 본인이 14세와 데이트하기까지 나이를 거짓말했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등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