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부터 감독들 신경전→안양 "연고 이전" vs 서울 "연고 복귀"... 기다리던 라이벌 경기 뜬다

연희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14 11:43
  • 글자크기조절
유병훈 FC안양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병훈 FC안양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미디어데이부터 양 사령탑들이 신경전을 벌였다. 올해 기다리던 라이벌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5시즌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대전을 비롯해 8개 팀이 참석했다. 울산, 포항, 광주, 전북 등 다른 4팀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지난 5일 별도의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 중 안양, 서울의 라이벌 경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둘은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다. 지난 2004년 안양 LG 치타스가 서울로 연고 이전을 했고, 이에 안양은 2013년 시민구단 FC안양으로 창단했다. 안양, 서울의 경기가 특별한 이유다.

먼저 김기동 서울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승리해야 한다. 팬들의 감정도 이해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특정 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보다 모든 팀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유병훈 안양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냉정해야 한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도 안양 역사에 대해 언급했다. 유병훈 감독은 안양 구단에서 코치로 있다가 지난 시즌 사령탑으로 부임, 감독 첫 시즌부터 안양의 승격을 이끌었다.


유병훈 감독은 "2004년 2월 2일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 이전하면서 안양 시민과 팬들에게 아픔과 분노를 자아냈다. 2013년 2월 2일 안양이 창단해 K리그에 참가했다. 그리고 11년 만에 승격을 이뤄서 이 자리에 섰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자 김기동 감독이 곧바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기동 감독은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연고 이전이 아니라 연고 복귀로 말해주면 좋겠다"면서 "이런 것은 감독들이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연맹에서 잘 정리해 어떻게 진행됐는지 밝히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안양과 서울의 경기는 오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라운드부터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안양과 서울은 2017년 4월 FA컵(현 코리아컵) 32강전에서 딱 한 번 맞붙었는데, 당시에는 서울이 2-0으로 승리했다. 올해에는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기자 프로필
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