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
14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버풀 전설이자 현재 영국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인 제이미 캐러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부상 병동에 대한 책임이 있다. 중요한 건 토트넘의 경기력은 주전들의 줄부상 전에도 별로였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현재 심각한 부상 병동에 빠져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더벤, 굴리엘모 비카리오,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등 주축 선수 10여 명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캐러거는 "토트넘 선수들의 줄부상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과 관련이 깊다"며 "그의 경기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점수 차가 크든 작든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 높은 압박 강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 선수들이 당한 부상 중 42%가 근육 관련 부상이다. EPL 평균 24%보다 훨씬 높다. 현재 유럽대항전을 치르는 팀 중 토트넘보다 부상 문제가 심한 팀은 없다"며 "이게 현실이다. 차가 항상 1차선으만 달리면 당연히 타이어는 더 빨리 닳는다"고 지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이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설명이다.
![]()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
이어 "EPL에는 세계 최고 명장이 20명이나 모여있다. 상대 감독이 자신의 약점을 분석해서 공략하는 건 당연하다. 지난 시즌 첼시전처럼 선수 2명이 없어도 계속 공격하면서 '이게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우기는 건 위험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토트넘의 현재 분위기는 최악이다. 불과 3일 만에 우승을 노리던 2개 대회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패했다.
지난 7일에는 리버풀과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에서 0-4로 완패하며 합계 스코어 1-4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과정도 허망했다. 1차전을 1-0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2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올라갈 수 있었지만 너무나 형편없는 경기력 끝에 패하며 17년 만의 리그컵 우승 도전은 막을 내렸다.
리그 성적도 형편없다. 8승3무13패(승점 27)로 14위로 처졌다. 아직 1개 대회에서 생존해 우승 기회 자체가 날아간 건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 4위로 16강에 오른 상태다. 하지만 지금의 경기력과 기세라면 UEL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 |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