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4' 출소 2년 만에..女 2명 성폭행+살해 '경악'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5.02.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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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캐스트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대전 백합다방 살인사건과 서울 송파시 토막살인사건에 대해 파헤쳤다.

지난 14일 밤 9시 50분 태광그룹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 E채널에서 방송된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작은 증거로 진범을 찾아 나선 형사들의 생생한 수사일지가 공개됐다.


먼저, 대전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김연수 경정은 2007년 대전에서 벌어진 백합다방 살인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다급한 112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땐 이미 두 명의 다방 직원이 습격을 당한 이후였다.

다방 여주인은 복부를 찔려 탈장까지 된 채,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칼을 손에 쥔 채 발견됐고, 화장실 안쪽의 여성은 흉기로 목이 절단된 데다, 둔부 쪽 스타킹과 속옷이 모두 찢겨져, 살인과 성범죄까지 의심됐던 상황이었다.

피해자가 사망해 있던 화장실 문에서 또렷한 지문 하나가 발견되면서 첫 번째 용의자 오 씨가 빠르게 추정됐지만, 피 묻은 휴지와 추가 용의자의 DNA가 묻은 자켓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또 다른 길목을 맞이한다.


그때, 국과수로부터 "첫 번째 용의자 오 씨와 두 번째 용의자가 같은 성 씨(오 씨)다"는 연락을 받았다. 국과수는 "오 씨와 범인의 DNA를 대조하다 보니까 부계유전 Y염색체로 이어지는 성 씨 계보가 같았다"고 설명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애초에 용의자 오 씨의 DNA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형사들은 반신반의한 채 나머지 리스트를 추려 범인을 찾아낸다. 범인은 35살의 남성으로 18년 전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고 2년 전에 만기 출소한 강력 범죄자. 17살에 할머니 두 명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고, 6살 어린 아이를 폭행한 뒤 살해해 암매장한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았던 것. 출소 2년 만에 한층 더 무서운 괴물이 돼 돌아온 범인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어진 과학수사대(KCSI) 코너에서는 한 60대 남성의 신고 전화로 시작된 송파 토막살인사건을 되짚어 봤다. 신고자는 "이 집에 살고 있는 친구가 닷새 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아 와보니, 베란다에서 토막 난 사람 다리가 발견됐다"고 진술했다.

현장에 출동한 과수팀이 확인해 본 결과, 토막 난 다리 시신의 주인은 사건이 발생한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고 있던 50대 여성이었으며 범행은 현장에서 발생했다.

이웃집을 탐문한 수사팀은 증언에 따라 며칠 전 새벽 피해자의 집에서 크게 싸우는 소리가 났음을 알게 됐고, 피해자와 유일하게 가깝게 지냈던 신고자를 가장 먼저 용의 선상에 올렸다.

하지만 신고자는 진술 중 "5일 전 피해자에게 전화를 했을 땐 분명히 전화기가 꺼져 있었는데 어느 순간 전화가 켜진 것인지 통화 연결음이 들렸다"며 핵심적인 이야기를 꺼낸다.

수사팀은 범인이 피해자의 휴대 전화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판단, 통화 내역을 긴급 요청해 마지막 통화 상대를 찾아 나섰다. 사건 발생 직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상대는 바로 한 카페의 사장. 피해 여성은 해당 카페를 인수하기로 한 상태였으며 잔금만 치르면 계약이 완료되는 상황이었다.

카페 매매 잔금을 출금한 밤과 새벽 사이 살해된 것으로 추측하고 수사를 이어가던 수사팀은 카페 사장의 결정적인 진술 한 마디로 유력 용의자 50대 중반의 택시 기사를 체포한다.

범인은 줄줄이 쏟아지는 증거품들 속에서도 "죽은 줄도 몰랐다. 집이 어딘지도 모른다"라며 뻔뻔하게 발뺌했지만, 살인 및 사체 유기로 20년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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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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