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 김하성 새 스프링캠프 드디어 합류, 사령탑 "정말 기쁘다"... 美 현지서 본 실전 복귀 전망은?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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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김하성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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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4일 취재진과 화상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줌 화상 인터뷰 갈무리
김하성(30)이 탬파베이 레이스 이적 후 드디어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새로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15일(한국 시각)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김하성이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에 스프링캠프를 꾸린 탬파베이 선수단에 합류했다.


MLB.com은 "김하성은 부상에서 회복하는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길 열망하고 있다. 또 새로 합류한 팀에 힘을 보태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같은 훌륭한 팀에 합류하게 돼 흥분된다. 이곳에서 빨리 뛰기 위해 더욱 열심히 재활에 전념하겠다.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곧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계속해서 김하성은 "아직 스프링캠프 시설을 본격적으로 둘러보지 못했지만, 지금으로서는 현재까지 매우 좋다. 새롭게 만나게 된 동료들과 스태프들한테 인사를 했다. 확실히 모든 환경이 새로워서 다소 정신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한화 약 53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4년 2800만 달러 보장 계약이었다. 그리고 2024시즌을 끝으로 보장 계약 4년이 끝났다.

김하성은 2024시즌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58볼넷 77삼진 22도루(5실패)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 OPS(출루율+장타율) 0.700의 성적을 올렸다.

만약 김하성과 샌디에이고가 2025시즌 상호 옵션을 실행했다면, 김하성은 연봉 800만 달러(약 118억원)를 받고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고, 이번에 탬파베이와 깜짝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것도 앞서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액이었던 280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2년 2900만 달러의 성공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MLB.com 등에 따르면 김하성은 2025시즌에 1300만 달러(약 188억원)를 받은 뒤 내년 시즌에는 1600만 달러(약 231억원)를 수령한다. 김하성의 올 시즌 연봉인 1300만 달러는 팀 내 최고 연봉 금액이다. 김하성의 합류로 팀 내 연봉 2위가 된 내야수 브랜든 로우(31)의 1050만 달러(약 152억원)보다 250만 달러가 많다. 여기에 올 시즌 325타석을 소화할 경우, 김하성은 200만 달러(약 29억원)를 추가로 받는 옵션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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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가 지난 4일 김하성의 영입 발표를 하며 공개한 사진.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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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수비 장면. /AFPBBNews=뉴스1
특히 이번 계약은 김하성에게 있어서 대단히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올 시즌 김하성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내년 시즌 다시 잭폿을 터트릴 가능성도 있다. 바로 옵트 아웃(계약 기간 도중 FA 권리 행사 등으로 인한 계약 파기)을 실행할 수 있는 조항이 계약 조건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다만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부터 당장 뛰는 건 어려워 보인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김하성은 현재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2025시즌 개막전 출전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그런데도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큰 금액을 안겼다. 김하성의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그의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김하성은 순조롭게 재활 중이다. 탬파베이 구단은 지난 4일 김하성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 뒤 화상 인터뷰를 실시했다. 당시 김하성은 "부상 이슈가 있긴 하지만, 몸 상태는 좋다. 나를 믿고 좋은 계약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복귀 시기에 관해 "수술이 정말 잘 됐다고 들었다. 재활도 순조롭다. 지금은 공도 던지고 있고, 타격 훈련도 시작했다. 최대한 빨리 복귀하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4월 말이나 5월 초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MLB.com은 "김하성은 아직 개막전에 출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지금은 타격과 수비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송구 부담이 적다고 볼 수 있는 2루수, 혹은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로 출전한다면 4월 말 복귀가 가능하다. 반면 유격수로 복귀하려면 5월께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김하성은 "현재까지 재활 과정은 매우 좋다. 타격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면서 "저는 결코 서두르지 않고 있다. 단지 100% 컨디션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 힘주어 말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 스프링캠프 기간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어 스프링캠프 일정이 끝나면 탬파베이의 올 시즌 임시 홈구장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재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김하성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 우리는 가능한 대로 빨리 그와 함께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다. 또 그를 알아가며, 팀원들도 그와 친해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그가 서둘러 그라운드로 돌아와 인상을 심어줄 필요는 없다. 그저 클럽하우스에서 좋은 역할을 해내면 된다. 팀원들과 서로 소통하면서 알아가고, 우리와 그의 의료진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보낼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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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시절 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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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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