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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영국 토트넘 홋스퍼HQ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최소 5000만 파운드(약 900억 원)에 판매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토트넘 출신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의 주장을 뒷받침한 것이다. 앞서 킹은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1년 남았고, 그는 30대 초반"이라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판매하기 위해 최소 5000만 파운드를 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는 너무 비싸 보인다. 30대를 넘긴 베테랑인데다가 계약기간도 1년도 남지 않았다. 애초 손흥민은 올해 여름 계약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실제로 축구 이적시장 전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몸값은 3800만 유로(약 580억 원)다. 하지만 토트넘은 두 배 가까운 거액에 손흥민을 팔려고 한다.
킹은 손흥민의 경기력보다는 마케팅에 주목했다. 킹은 "손흥민은 경기장 밖에서도 구단에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 그를 보기 위해 토트넘 홈 경기장을 찾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라. 매주 얼마나 오는지 모르겠지만, 손흥민을 보기 위해 항상 한국에서 많은 사람이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경기장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킹은 많은 축구팬이 한국에서 손흥민의 경기를 보려고 찾아오기 때문에 상업적 가치가 상당하다고 얘기했다"면서 "토트넘은 딜레마에 빠졌다. 손흥민을 한 시즌 더 붙잡아둘 경우 계약기간 만료시 자유계약선수(FA)로 잃을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하락세는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그의 상업적 가치와 팬층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한국의 글로버 스타로서 관중, 상품 판매 등에서 토트넘 수익에 상당히 기여한다. 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는 손흥민의 나이, 경기력을 생각하면 공정한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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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사우디 리그는 오래 전부터 막대한 돈을 앞세워 슈퍼스타를 끌어모으고 있다. 손흥민도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실제로 사우디 명문 알 이티하드는 이미 손흥민의 영입을 시도했으나, 손흥민의 잔류 의지에 막혀 영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진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손흥민 영입에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