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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하는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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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대전은 15일 오후 1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꺾었다.
올 시즌 첫 경기에서 포항은 골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며 패배했다. 대전은 원정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며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홈팀 포항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이호재와 주닝요를 공격수로 내세우고 완델손, 안재준, 오베르단, 김종우를 중원에 배치했다. 신광훈, 전민광, 이동희, 이태석이 포백을 맡고 윤평국이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대전도 4-4-2로 맞불을 놨다. 울산HD를 떠나 대전 유니폼을 입은 주민규가 데뷔전을 치렀다. 최건주와 함께 전방에서 호흡했다. 마사, 켈빈, 밥신, 이순민이 중원을 구성했다. 강윤성, 김현우, 안톤, 박규현이 포백을 맡고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전반 초반 변수가 생겼다. 안준수가 갑자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포항은 3분 만에 안재준을 빼고 홍윤상을 교체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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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두 검지를 치켜 올린 대전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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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오른쪽)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소리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골 결정력이 말을 듣질 않았다. 포항이 골과 다름없는 기회를 연달아 놓쳤다. 주닝요의 문전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솟구쳤다. 이호재는 완델손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했지만, 공이 발에 빗맞으며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골키퍼와 맞닥뜨린 결정적인 상황이었다. 전반전은 대전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은 두 번째 교체 카드를 꺼냈다. 주닝요가 벤치로 들어가고 김인성이 투입됐다. 대전은 안톤과 켈빈을 빼고 아론과 정재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득점 운이 없었다. 5분 김인성의 오른발 슈팅은 왼쪽 골대를 때렸다. 역습에서 완벽히 열린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동점골이 급한 포항이 공세를 올렸다. 공격 숫자를 늘려 대전을 압박했다. 수비에 치중한 대전은 19분 마사를 빼고 김현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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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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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신(8번)과 최건주(17번)이 대전하나티시즌의 득점 후 포옹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정규 시간 종료 10분 전까지 득점이 없었다. 포항은 마지막 교체 카드까지 쓰며 승부수를 띄웠다. 조르지와 어정원이 교체 투입됐다. 대전은 최건주 대신 김인균을 넣으며 포항의 넓어진 뒷공간을 노렸다.
경기 막바지 대전이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주민규가 42분 혼전 상황에서 헤더로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순간 포항 수비진이 문전 쇄도하던 주민규를 놓쳤다.
44분에는 멀티골까지 작렬했다. 주민규가 낮게 깔린 크로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개막전에 세 골을 몰아친 대전이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포항은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전에 이어 또 홈에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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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 이쁜 별로 가' 종이를 든 포항 스틸러스 팬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