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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대전 원정팬들을 향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황선홍(57) 대전하니시티즌 감독이 K리그 개막전 직후 한 말이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5일 오후 1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꺾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팬이 먼 길을 찾아와주셨다. 개막전을 잘 치르자고 약속했는데 선수들이 잘 지켜줬다. 이제 시작이다. 한 발씩 앞으로 잘 나가야할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원정에서 열린 개막전서 대승을 거뒀다. 울산HD에서 영입한 주민규(35)가 데뷔전 멀티골을 작렬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최건주(26)는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K리그1 2025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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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두 검지를 치켜 올린 대전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날 대전은 후반 중반까지 포항의 공세를 받아치는 데 집중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흐름이라는 게 있다. 주도권을 갖고 경기하고 싶었지만 잘 안 됐다. 개선이 필요하다"며 "끝까지 실점하지 않은 건 긍정적이다"라고 봤다.
황선홍 감독은 포항전 왼쪽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았다. 같은 학교 교사에 참변을 당한 고 김하늘 양을 애도하는 의미였다. 김하늘 양은 대전 팬으로 알려졌다. 최건주의 개막전 첫 골 직후 대전 선수들은 두 검지를 하늘로 치켜세우며 추모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미팅하면서 선수들에게 (김)하늘 양에 대해 얘기 했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었다"며 "'최선을 다해 하늘에서 우리를 보는 (김)하늘 양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도 의지를 갖고 세리머니했다.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이적생 주민규는 데뷔전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빛났다. 황선홍 감독은 "나도 스트라이커를 했다. 득점은 굉장히 의미가 큰 일이다"라며 "첫 골로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주민규가 안정감을 갖고 (대전 생활을)시작할 수 있게 되어 긍정적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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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