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긴장 안하던데?" 올스타 포수도 감탄, 24세 루키 불펜피칭에 LAD가 놀랐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2.1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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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의 특급 루키로 기대받는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불펜 피칭에 나서고 있다. 동료들도 호평일색이다.

닛폰 테레비, 더 다이제스트 등 일본 언론들은 15일 "사사키가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3일 차를 맞아 2번째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사키는 본격적인 투구 전 캐치볼 때 포수를 앉혀놓고 18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올스타 포수 윌 스미스(30)와 호흡을 맞춘 그는 불펜에서 총 34개의 공을 던졌다. 세트 포지션 상태로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커브를 섞어던지며 감을 조율했다.

입단하기 전부터 주목받은 선수인만큼, 사사키의 이날 불펜 피칭을 여러 선수들이 지켜보며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특히 일본인 선배인 오타니 쇼헤이(31)는 개인 훈련을 하고 있던 와중에도 조용히 다가와 사사키의 투구를 끝까지 지켜봤다고 한다.

불펜 피칭 후 스미스는 "사사키는 스플리터나 속구 모두 매우 좋았다. 슬라이더도 던졌다"며 "긴장한 모습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나 내년까지 시간을 갖고 사사키와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그는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 등을 논의하려면 스프링캠프 기간이 가장 좋을 것 같다"며 의욕에 찬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사사키는 13일에도 피칭을 진행했는데, 또다른 포수 오스틴 반스(36)는 "오 마이 가쉬(Oh my gosh!)"라는 감탄을 남겼다. 반스는 "직구에 위력이 있다. 쭉 뻗어온다. 또한 그런 스플리터는 본 적이 없다"며 "재능이 엄청나다.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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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해외 아마추어 계약으로 미국에 진출하게 됐지만, 사사키는 이미 많은 걸 보여준 선수다. 평균 시속 159㎞, 최고 165㎞의 빠른 직구와 최고 149㎞의 고속 포크볼을 자랑하는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할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2019년 NP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입단한 그는 통산 64경기에서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2022년에는 4월 10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1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퍼펙트게임을 달성했고, 그해 29⅓이닝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의 성적을 올린 후 이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선발됐다.

사사키는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원소속팀 지바 롯데 마린스가 허락하지 않으면서 번번이 무산됐다. 25세 미만의 일본 선수가 미국 무대에 진출할 시, 마이너리그 계약만 맺을 수 있어 구단이 많은 돈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바 롯데가 2024시즌 종료 후 사사키의 포스팅을 허가하면서 걸림돌이 사라졌다.

결국 사사키는 시장에 나오게 됐고, 계약금 650만 달러(약 94억 8000만원)에 다저스 품에 안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27)와 함께 일본인 트리오를 구성하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사사키가 야구계에서 최고의 오른팔 중 하나를 갖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고 주장했는데, 한 메이저리그 팀 관계자는 매체에 "사사키가 아직 완성품은 아니지만, 세상에 그보다 더 재능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다저스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직접 "사사키는 우리 우선순위다"고 얘기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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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 쇼헤이(왼쪽부터).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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