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손흥민-황희찬-김지수 경기 방영 금지" 英 깜짝 보도... 'EPL 저작권 침해 확실' 지적도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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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왼쪽)과 손흥민. /사진=더 선 갈무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영상은 북한에서도 연일 보도되고 있다. 다만 영국에서는 해당 방영을 저작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5일(한국시간) "북한 독재자 김정은은 토트넘 홋스퍼 경기가 자국 방송에는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며 "북한에서는 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남한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없다. 손흥민(33·토트넘), 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 김지수(21·브렌트포드) 모두 방영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미 EPL 경기는 북한 국영 방송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다만 북한은 EPL 저작권을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러'는 "북한은 4개월 전 경기를 국영 방송을 통해 방영하고 있다"고 알렸다.

미국 연구기관인 스팀슨 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분석 매체인 '38노스'는 "북한 방송 일정은 선전으로 가득 차 있지만, EPL 중계는 내재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으려고 하는 몇 안 되는 순간 중 하나다"라며 "북한은 2023년에 EPL,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중계했다. 다만 해당 방송에서 경기시간은 90분에서 60분으로 단축됐다. 저작권 침해가 거의 확실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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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손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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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얼굴을 감싸 쥐며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같은 날 영국 '데일리 메일'도 "북한 2600만 명 국민은 뉴스가 나오기 전 EPL 경기를 보려고 자리에 앉았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그들은 북런던 경기(토트넘)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북한은 이웃 국가인 남한 선수가 참가하는 어떤 경기도 방영하지 않는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이 주장을 맡은 토트넘은 북한 버전의 '매치 오브 더 데이'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김정은이 좋아하는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경기 또한 볼 수 없음을 의미한다"라며 "지난해에는 황희찬과 김지수도 보도에서 빠졌다"라고 알렸다.

'더 선'에 따르면 북한은 EPL뿐만 아니라 독일의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1, 이탈리아 세리에A도 몰래 방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EPL은 다른 독재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았다"며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는 아스널 팬이었다. 짐바브웨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는 첼시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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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사진=브렌트포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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