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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탬파베이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갈무리 |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탬파베이의 유격수 김하성이 15일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같은 훌륭한 팀에 합류해 기쁘다. 여기에 있는 건 제가 더 강하고 빠르게 재활해 팀, 선수들과 함께 야구장으로 곧 복귀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합류해 4년을 뛴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44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은 유격수와 2루수, 3루수 수비까지 가능하고 30도루 이상을 할 수 있는 빠른 발, 빼어난 컨택트 능력 등을 앞세워 당초 1억 달러(1443억원) 이상 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등 다양한 팀들이 김하성에 관심을 보였으나 수술로 인한 복귀 시점과 재기 여부에 의문을 가졌고 그 틈을 탬파베이가 파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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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있는 김하성.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갈무리 |
다만 MLB닷컴은 본 포지션인 유격수로서 정상적으로 송구를 할 수 있게 위해선 5월 복귀가 합류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4월 복귀는 탬파베이가 2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복귀시킬 경우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샤롯데 스포츠파크에서 별도의 재활 프로그램을 충실히 소화할 예정이다. 캠프를 마친 뒤엔 올 시즌 탬파베이가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할 스테인브레너 필드에서 재활 일정을 이어간다.
케빈 캐시 감독은 "그를 보게 돼 기쁘다. 우리는 그와 가능한 한 빨리 친해지고 알아갈 것이다. 그리고 그가 바로 필드에서 인상을 남기려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클럽하우스에서 팀원들과 교류하면서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아직 시설을 제대로 둘러봐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아주 좋다. 시설이 훌륭해 보인다"라며 "저는 모든 새로운 선수들과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약간 바쁠 것이다. 새로운 환경이니까"라고 말했다.
김하성이 복귀 시계를 앞당기고 있는 반면 탬파베이에 빼앗긴 디트로이트의 상황은 어둡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디트로이트는 이번 오프시즌에 골드글러브 내야 해결책과 서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라며 김하성을 붙잡지 않은 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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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김하성.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갈무리 |
글레이버 토레스를 영입해 2루수를 맡게 하고 스펜서 토켈슨을 대체하기 위해 콜트 키스를 1루수로 옮겨 내야의 오른쪽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구멍이 많다는 것이다. 유격수 자리에 확실한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하비에르 바에즈와 트레이 스위니가 플래툰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루수 자리에서도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을 놓치며 마땅한 자원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매체는 "디트로이트와 연결된 자유 계약 선수가 있었는데 그는 수비와 라인업 모두에서 잠재적으로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선수였지만 김하성은 결국 탬파베이와 2년 계약을 맺었다"며 "그것은 브레그먼에 대한 그들의 추격이 끝나기 전에 일어났지만 아마도 그들은 김하성에게 초점을 맞추고 거기에 정착했어야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하성의 골드글러브 수상 이력을 소개하며 "2루와 3루를 모두 높은 수준에서 맡을 수 있는 타고난 유격수인 김하성을 영입했다면 내야의 전반적인 수비 수준이 엄청나게 높아졌을 것"이라며 "아마도 그는 3루를 맡게 됐을 것이지만 필요에 따라 유격수로 이동했을 것이다. 뛰어난 수비 외에도 김하성은 타이거스가 원하는 것에 딱 들어맞는 오른손잡이 선수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호평했다.
그 배경으로는 김하성의 빼어난 선구안, 타구를 때려내는 정확한 기술 능력 등을 입증할 수 있는 확실한 수치가 있고 파워 또한 상상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브레그먼에 집중하려던 것으로 보였던 디트로이트지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매체는 "타이거스에게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그들은 3루 포지션이 포스트시즌 복귀를 막는 것이 아니기를 바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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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