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역사+대반전 드라마' 울산 격파한 유병훈 감독 "아직 60~70% 보여줬다... 이제 시작이다"[울산 현장]

울산=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2.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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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FC안양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역사적인 승리에도 승장은 담담했다. 유병훈(49) FC안양 감독은 울산HD를 꺾고도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안양은 16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에서


울산을 1-0으로 꺾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힘든 과정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었다. 힘들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버텨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승리까지 가져갈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대이변이다. 지난해 K리그2 우승팀이 K리그1 3연속 챔피언에 오른 울산을 꺾었다. 안양은 다이렉트 승격 후 사상 첫 K리그1 첫 경기에서 대어를 잡는 데 성공했다.


치열한 경기였다. 안양은 울산의 파상공세를 막는 것에 집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모따의 결승골이 터지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유병훈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한 모습을 봤다. 나도 긴장했다"며 "전반전에 실점했으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것이다. 자신감을 얻을 만한 경기 내용이었다. 우선순위를 미드필드에 뒀다. 버텨냈기 덕분에 선수와 나 모두 자신감을 얻었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승리하기 위해서 수비가 중요했다. 앞으로 경기에도 실점하지 않는 끈적함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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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따(가운데)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유병훈 감독은 "아직 준비한 것 중 60~70%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시작이다. 항상 이기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승리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경기는 FC서울 원정이다. 유병훈 감독은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다만 자만심으로 바뀌면 안 된다"며 "선수들의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안양 역사상 K리그1 첫 승리다. 유병훈 감독은 "안양의 정체성이 변하면 안 된다. 1부리그 첫 승리다. 의미가 깊다"며 "아직 안양은 우승을 노리는 팀은 아니지만, 2~3년 안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해보겠다"

경기 전 유병훈 감독은 원정팬들에게 직접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유병훈 감독은 "먼 곳에서 와주셨다. K리그1 첫 경기라 인사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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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따(가운데)가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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