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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인 투수 배찬승이 16일 요미우리와 연습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배찬승은 16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9회초 마운드에 등판해 단 10구 만에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해 9월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배찬승은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히트 상품'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고교 2학년까지 최고 투수 중 하나로 평가를 받았고 스타뉴스가 주관한 2023년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투수 부문 스타상을 차지했던 기대주였다.
3학년 초반 부진에 빠지며 평가는 하락했다. 그러나 드래프트를 앞두고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시속 150㎞ 이상의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뿌리며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 6⅔이닝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배찬승을 보기 위해 대회가 열린 대만으로 직접 날아간 이종열 단장은 그의 투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영입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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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승(왼쪽)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낸 뒤 손주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직접 배찬승을 경험해 본 관계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배찬승은 지난해 11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참가했는데 박진만 감독은 "좋은 자원들이고 재능 있는 신인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고 느꼈다"며 흐뭇해했다.
박 감독의 요청으로 성사된 괌 1차 캠프에선 배찬승에 대한 평가가 더 구체화됐다. 박 감독은 "배찬승,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 등 신인 선수들이 함께 했는데, 지난해 마무리훈련에 비해 몸 상태 등 여러모로 기본기를 잘 준비해서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 단추가 잘 꿰진 느낌이다"라고 만족해했다.
점차 그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자체평가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배찬승은 이날은 일본프로야구(NPB) 명가 요미우리를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고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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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승이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구단에 따르면 경기 후 배찬승은 "오늘 몸 컨디션은 90% 정도로 괜찮았던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긴장을 많이 했었던 같고 일본 선수를 상대해보니 컨택트가 정말 좋다는 걸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남은 기간 몸 관리 잘 하고 훈련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선발 등판한 좌완 이승현이 1회를 무실점으로 잘 마쳤으나 2회 4실점하며 무너졌다. 1⅔이닝 동안 42구를 뿌리며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4실점하고 강판됐다. 이후엔 육선엽-이재익-박주혁-이승민-이재희에 이어 배찬승까지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0-4로 끌려가고 있었으나 1사에서 르윈 디아즈의 2루타, 박승규의 1타점 좌전 적시타, 김도환의 1타점 2루타, 함수호의 볼넷, 심재훈의 좌전 안타에 이어 홍현빈의 추가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한 건 의미 있었다.
이재현이 3타수 2안타, 신인 차승준이 4타수 2안타로 가장 돋보였고 김성윤과 홍현빈, 디아즈, 박승규, 김도환, 또 다른 신인 심재훈이 안타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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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을 실점 없이 마치고 함께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신인 듀오 배찬승(왼쪽)과 심재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