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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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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의 구속이 찍힌 전광판.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은 16일 "김무신이 국내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다. 그 결과, 우측 팔꿈치 굴곡근 손상 외에 내측 인대 손상 등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무신은 조만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을 예정이다.
김무신은 지난 12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오른쪽 팔꿈치 부위에 이상을 느꼈다. 현재 삼성 선수단은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꾸리며 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 김무신은 통증을 느낀 그날 곧바로 오키나와에 있는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팔꿈치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더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 김무신은 중도 귀국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김무신은 국내에 있는 병원 4곳에서 추가 검진을 받았다. 그리고 내측 인대 손상이 심하다는 소견이 나오면서 끝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 투수의 경우, 통상적으로 1년 이상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김무신이 올 시즌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은 사실상 보기 어려워졌다. 올해 오롯이 재활에 전념한 채 이르면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다시 공을 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무신은 온양온천초-온양중-북일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무엇보다 김무신은 강속구를 마음껏 뿌려대며 파이어볼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무신은 2019시즌 5경기(11⅔이닝)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63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2020시즌 개인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61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12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마크했다. 총 58이닝 동안 공을 던지면서 66피안타(6피홈런) 31볼넷 1몸에 맞는 볼 41탈삼진 34실점(30자책)의 성적을 냈다.
계속해서 2021시즌 20경기(19이닝), 2022시즌 37경기(35이닝)에 출장해 공을 던진 김무신. 이어 2023년 1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 뒤 그해 4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해 7월 15일 전역한 무신은 2024시즌 4경기에 등판, 5⅓이닝 6피안타 2탈삼진 7볼넷 6실점(6자책), 평균자책점 10.13의 성적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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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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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김무신은 삼성 불펜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끝판대장' 오승환은 가을야구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어쩌면 김무신이라는 강속구 투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김무신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2차전과 3차전에서도 오스틴을 잡아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일조했다.
올해로 프로 7년차를 맞이한 김무신은 KBO 리그 통산 127경기에 등판해 7승 9패 16홀드 평균자책점 5.51의 성적을 올렸다. 총 129이닝을 던지면서 146피안타(12피홈런) 87볼넷 109탈삼진 93실점(79자책)의 세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적지 않은 공을 뿌렸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2경기에 등판해 11승 9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총 152⅔이닝 동안 670타자를 상대하면서 145피안타(10피홈런) 83볼넷 5몸에 맞는 볼 175탈삼진 78실점(65자책)의 세부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이름도 새롭게 김무신(金武信)으로 바꿨다. 2025시즌을 앞둔 그의 각오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김무신은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통해 "야구 잘하고 싶어서 개명했다"면서 "(이름의) 한자 획수가 안 맞았다. 바꾸러 갔다가 '이름 뜻이 너무 안 좋다'고 들었다. 좋은 기운이 있는 이름으로 받아왔다"고 밝혔다. 굳셀 무(武)에 믿을 신(信)을 쓸 예정인 김무신은 "세보이지 않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렇게 올 시즌을 앞두고 이름까지 바꾸며 각오를 다졌지만, 부상에 이어 수술까지 받아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말았다. 참 안 풀린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불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김무신은 젊다. 오히려 이번 수술을 계기로 확실하게 팔 상태를 재건한다면, 다시 강속구 투수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다. 삼성 팬들 역시 김무신의 성공적인 수술과 함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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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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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