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기사 쓰면 관심도가 다르다" SF 담당기자도 인정한 이정후 인기 "팬들이 정말 좋아한다" [스코츠데일 현장]

스코츠데일(미국)=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2.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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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의 샌프란시스코 담당 기자 알렉스 파블로비치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서 스타뉴스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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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즈(SFG) 선수단이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이정후가 훈련 중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부상으로 고작 37경기밖에 뛰지 못했음에도 이정후(27)를 향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들의 믿음은 굳건했다.

알렉스 파블로비치 기자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서 스타 뉴스와 만나 이정후를 향한 구단의 생각과 미국 현지 내 인기를 전했다.


파블로비치는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에서만 10년째 샌프란시스코를 담당하고 있는 베테랑으로 팬들 사이에서도 정확한 보도와 객관적인 시선으로 신뢰도가 높은 기자로 통한다. 이정후가 포스팅을 신청한 2023년 겨울에도 "샌프란시스코 간부들이 올해(2023년) 몇 번이나 이정후를 보러 갔다. 그들은 이정후 영입에 매우 깊이 관여하는 사람들"이라는 소식을 빠르게 전하며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꼭 필요한 영입이라고 봤다. 파블로비치 기자는 "샌프란시스코는 상위 타순에서 뛰어줄 누군가를 필요로 했고, 중견수도 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이정후가 (짧은 시간이지만) 매우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활발한 플레이로 팬들이 그를 사랑하게 했다. 만약 올해 그가 최고의 시즌을 보낸다면 팬들에게 더없이 좋을 것 같다.

지난해 이정후는 실망스러운 데뷔 시즌을 보냈다. 리드오프로 주로 나서며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3실패),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출루율+장타율) 0.641의 성적을 남겼다. 적응도 채 마치기 전에 수비 도중 중앙 담장과 부딪혀 왼쪽 어깨가 탈골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결국 6월 5일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해 자신의 매력을 보이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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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즈(SFG) 선수단이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이정후가 외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과거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동양인 외야수로는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전설 아오키 노리치카(43·은퇴)가 있었다. 아오키 역시 2015년 단 한 시즌일 뿐이지만, 뇌진탕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중견수와 좌익수로 뛰면서 93경기 타율 0.287(355타수 102안타) 5홈런 26타점 42득점 14도루, 출루율 0.353 장타율 0.380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파블로비치 기자는 "이정후와 아오키는 차이가 있다. 아오키는 조금 더 대체 자원에 가까운 선수고, 이정후는 주전 선수고 라인업의 중심이 되는 선수(I think Nori was more of a complementary player, Jung-hoo is more of it everyday player and the centerpiece for the lineup)"라며 "이정후가 중견수로는 더 나았고 파워도 조금 더 있다(I think Jung-hoo is the better center fielder and more power)"고 밝혔다.

최근 화제가 된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의 이정후 2025시즌 예상 성적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팬그래프는 자체 성적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를 통해 이정후가 2025시즌 143경기 타율 0.294 14홈런 62타점 88득점 13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438, OPS(출루율+장타율) 0.789,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3.9승을 적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WAR 기준 내셔널리그(NL) 야수 가운데 2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자 팀 내에선 포수 패트릭 베일리(4.4승)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것이다.

파블로비치 기자는 "우리는 이정후가 파워가 있다고 본다(We've seen some power from him). 또 오라클 파크는 3루타가 잘 나오는 구장이다. 홈런은 잘 안 나오겠지만, 14개는 충분히 합리적인 수치라고 본다(It's harder to hit home runs there but I think that fourteen, I saw that as well that seems reasonable)"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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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즈(SFG) 선수단이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이정후가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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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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