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결승골' 리버풀, 황희찬 빠진 울버햄튼 대추격 막았다→2-1 짜릿승... 2위와 승점 7차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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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리버풀이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황희찬(29)의 소속팀 울버햄튼의 대반격을 물리쳤다.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울버햄튼과 홈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챙기기는 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리버풀은 상대 공세에 밀려 후반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에 넣은 두 골, 막판 좋은 집중력까지 더해 승리를 추가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18승6무1패(승점 60)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2위 아스널(승점 53)과 격차를 다시 벌렸다.

반면 울버햄튼은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위치다. 현재 5승4무16패(승점 19)로 리그 17위에 위치해 있는데,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승점 17)와 격차가 크지 않다.

울버햄튼은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승1무5패로 부진,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

이날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디오고 조타 원톱에 2선에는 루이스 디아스, 도미닉 소보슬라이, 모하메드 살라가 배치돼 공격을 지원했다.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은 햄스트링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리버풀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전반 15분 디아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디아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리버풀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전반 37분 살라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 골로 살라는 올 시즌 리그 25경기에서 23골, 14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득점과 도움 부문 모두 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득점 부문에서 2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9골), 도움 부문에서 안토니 로빈슨(풀럼·10도움)이 추격 중이지만, 살라와 격차가 꽤 벌어진 상황이다.

리버풀(빨간색 유니폼)과 울버햄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하지만 울버햄튼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사용했고, 덕분에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후반 22분에는 울버햄튼의 브라질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가 추격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울버햄튼은 상대 골문을 수차례 두드렸다. 하지만 리버풀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안정적인 선방에, 오른쪽 풀백 코너 브래들리도 집중력 넘치는 수비를 과시했다. 덕분에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