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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LAD)가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김혜성이 수비 특훈을 마친 후 철수하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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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LAD)가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김혜성이 수비 특훈을 마친 후 철수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LA 다저스 루키 김혜성(25)이 자신을 향한 관심을 실감했다.
김혜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캐멀백 랜치 야구장에서 열린 2025 다저스 스프링캠프 공개 훈련을 소화했다.
모든 선수가 다 모여 훈련을 진행하는 풀 스쿼드 2일 차를 맞이한 김혜성은 내야와 외야 그리고 실내·외 배팅 케이지를 모두 오고 가는 바쁜 오전을 보냈다. 김혜성은 오전 10시부터 크리스 테일러와 캐치볼을 하는 등 20분간 몸을 푼 뒤 내야 수비 훈련을 또 20분가량 진행했다. 김혜성은 크리스 테일러, 토미 에드먼과 함께 2루, 무키 베츠, 미겔 로하스가 유격수로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정면 타구, 느리고 빠른 타구, 2루 커버 플레이, 병살 수비 등 다양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했다.
올해 다시 유격수로 복귀한 내야 리더 무키 베츠는 내야 수비 훈련이 마칠 때쯤 되자, 큰 소리로 '레츠 고 다저스'를 외치면서 다저스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신인인 김혜성의 적응을 돕기 위한 훈련이자, 챙겨주기 위한 베츠의 배려였다. 김혜성은 마지막 펑고를 잡아 멋지게 러닝 스로우하며 다저스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훈련을 마치고 난 뒤에는 한국계 메이저리거 에드먼과 송구와 관련해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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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LAD)가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김혜성이 무키 베츠와 수비 특훈을 마친 후 애런 베이츠 코치의 격려를 받고 있다./사진=김진경 대기자 |
수비 멘토가 에드먼이었다면 타격 멘토는 베츠였다. 김혜성은 7구 3턴으로 총 21구의 배팅 훈련을 했는데, 베츠는 쉴 때마다 김혜성 옆에 꼭 붙어 계속해서 진지하게 조언을 건넸다. 이후에는 베츠와 둘이 따로 남아 각각 2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뜬 공 훈련을 진행했다. 오전부터 쉼 없이 이어진 훈련에 숨을 고르는 모습도 보였다.
필드에서 마지막으로 훈련을 마친 김혜성이 실내로 들어가려 장비를 챙기자, 이때부터 다양한 국적의 다저스 팬들이 사인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한 외국 팬은 자신이 전주에서 산 적이 있다며 또박또박 정확한 발음으로 "김혜성, 사인 부탁해요"라고 이야기해 김혜성이 자신도 모르게 한국말로 대답했다.
또 다른 다저스 팬은 한국 취재진에게 부탁해요가 한국말로 무엇인지 물었으며, 일본인 모녀 팬은 이를 듣고 김혜성에게 직접 말을 걸기도 했다. 폭발적인 관심에 김혜성은 약 10분간 이어지는 팬서비스로 답했다.
대다수의 다저스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에 미소로 화답하면서도 사인 요청은 그냥 지나쳤으나, 김혜성의 반응이 이례적이었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가 결국 팬들을 말릴 정도로 한 명 한 명 사인과 사진 공세를 웃음으로 받아줬다. 이에 다저스 팬들은 "김혜성, Rookie of the year(신인왕)"를 연호하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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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LAD)가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김혜성이 수비 특훈을 마친 후 철수하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