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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하는 세징야(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대구는 16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리그 공동 3위(승점 3)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승리의 히어로는 세징야였다. 0-1로 지고 있던 후반 10분 라마스의 동점골을 도운 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먼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포를 날려 역전골을 뽑아냈다. 상대 골키퍼 이광연도 어찌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원더골이었다. 세징야와 대구 선수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기뻐했다.
이로써 대구는 2016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작성했다. 세징야의 역할이 컸다.
세징야는 대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지난 2016년부터 대구에서 뛴 세징야는 한 팀에서만 10시즌째 보내고 있다. 이번 활약으로 대구 공식전 265경기에 출전, 103골 67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에이스를 넘어 올해는 주장 완장까지 차고 있다. 세징야는 2022년, 2023년 대구 캡틴을 맡았으나, 지난 시즌에는 베테랑 홍철이 주장을 달았다. 하지만 홍철이 강원으로 이적해 다시 캡틴을 맡았다.
세징야는 올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만 2024시즌 마지막은 화려했다. 리그 막판 복귀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폭풍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대구도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세징야가 오니 대구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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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세징야(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세징야도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 모든 팀이 저력이 있어 우승 후보다. 대구도 충분히 우승 후보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우리를 강등 후보로 꼽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대구는 오는 22일 수원FC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이번에도 세징야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