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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배우 최우식이 '멜로무비'를 향해 부담감을 토로했다.
최우식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멜로무비' 인터뷰를 진행했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 작품이다. 최우식을 비롯해 박보영, 이준영, 전소니 등이 출연한다.
2022년 1월 종영한 SBS '그 해 우리는' 이후 약 3년 만에 로맨스 장르로 돌아온 최우식은 극중 영화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평론가가 된 영화광 고겸 역을 맡았다. 어디서든 특유의 다정함과 싹싹한 성격으로 사람들의 호감을 한몸에 받는 인물이다.
특히 최우식은 '멜로무비'를 통해 '그 해 우리는'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이나은 작가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믿고 보는' 케미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날 최우식은 작품 속 평론가 역할을 연기한 만큼 공개 직후 평론가 혹은 대중들의 반응을 찾아봤는지 묻자 "이번에 처음으로 인터넷을 멀리 했던 것 같다. 사실 좀 무서웠다. 어떻게 보실지 잘 모르겠다. 약 6개월간 촬영 후 1회부터 전 세계에 공개되니까 무섭더라. 욕심도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오늘 인터뷰 오기 전에 좀 찾아봤는데 기사는 안 봤어요. 네이버에 실시간으로 반응이 뜨는 걸 봤는데 그걸 보고 기가 조금 죽어있다가 칭찬이 올려오면 또 기분이 좋아졌어요. 당연히 주변의 반응을 보고 '내가 이런 부분이 부족했구나', '어떤 점을 좋아해주시는구나'를 캐치해서 성장하는 게 더 좋은 건데 제 성격상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찾아볼 것 같아요."
그렇다면 최우식은 왜 '멜로무비'에 특히 욕심과 부담감을 느끼며 대중의 반응에 겁을 먹었을까. 그는 "얼마 전 회사 테이블에 있던 내 프로필을 보니까 로맨스 장르 필모그래피가 많이 없더라. '호구의 사랑'도 있었지만 그땐 너무 어릴 때였고, 사실 내 이름을 걸고 '저 최우식이에요'라는 걸 알린 작품은 '그 해 우리는'이었다. 다른 장르에 비해 로맨스 경험이 많이 없어서 내가 어떻게 해야 대중들이 좋아할지 잘 몰랐던 것 같다. 지금도 잘 모른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났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최우식은 "'그 해 우리는'이 시청률이 많이 나온 드라마는 아니지만, 좋아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많이 좋아해주셨다. 그렇다고 전작을 뛰어넘는다기보다는 '그 해 우리는'을 좋아해주신 분들의 대다수를 같이 데리고 가고 싶은 욕심이 컸다"라고 전했다.
"무서워서 작품에 대한 반응을 안 보고 있다가 회사 이사님한테 여쭤봤는데 당연히 좋은 말만 해주셔서 아직 잘 모르겠어요. 어머님은 좋아해주셔서 만족하고 있죠. 괜히 로맨스 장르를 더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는 것 같아요."
최우식의 차기작은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SBS 새 드라마 '우주메리미'다.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콤, 쫄깃한 90일간의 위장 신혼 서바이벌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정소민과 호흡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