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나가니 '먹튀→축신' 대반전, '이번엔 환상 발리슛' 안토니 또 골 넣었다... 현지도 찬사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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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안토니(오른쪽). /사진=레알 베티스 SNS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먹튀로 불렸던 안토니(25·레알 베티스)가 대반전을 이뤄냈다. 임대 이적 이후 제대로 부활을 알렸다.

베티스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0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홈경기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베티스는 8승8무8패(승점 32)를 기록, 리그 8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소시에다드는 리그 11위(승점 31)가 됐다.


베티스 승리의 주역은 안토니였다. 후반 6분 0-0 팽팽한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그것도 원더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이 높이 튀어올랐는데, 안토니는 그대로 왼발 발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쭉 뻗었으나 막을 수 없었다. 슈팅이 정확히 골문 구석에 꽂혔다.

또 안토니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4분 마르크 로카의 쐐기골을 도와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베티스는 1골 1도움을 올린 안토니의 폭풍활약과 로카의 멀티골을 더해 대승을 챙겼다.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베티스 유니폼을 입은 안토니는 순식간에 팀 에이스로 올라섰다. 라리가 임대이적 이후 4경기에서 3골 1도움을 몰아쳤다. 리그에서 2골 1도움, 유로파리그에서도 1골을 터뜨렸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 기준 안토니는 직전 2경기에서 좋은 평점 7.4, 7.9를 기록했다. 이번 소시에다드전에선 평점 9.1을 받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안토니와 로카가 꿈 같은 밤을 보냈다"고 찬사를 건넸다.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는 원 소속팀 맨유에서 먹튀 취급을 받았다.

안토니는 지난 2022년 이적료 8500만 파운드(약 1520억 원)를 기록하고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깊은 부진에 빠졌다. 주전 경쟁에도 밀렸다. 올 시즌 맨유에서 뛰었던 리그 8경기에서도 모두 교체로만 나섰다. 게다가 공격포인트 하나 올리지 못했다. 이에 먹튀라는 오명까지 생겼다. 결국 베티스로 임대 이적해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했다. 이는 제대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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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른쪽). /사진=레알 베티스 SNS
다만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좋은 경력을 쌓는다고 해도 다시 맨유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영국 축구전문 90MIN에 따르면 이번 안토니 임대와 관련해 완전 영입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다. 매체는 "베티스가 안토니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들어가지 않았다. 안토니는 올 여름 맨유로 돌아와 미래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토니와 맨유는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맨유가 원한다면 안토니의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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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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