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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저씨' 개봉 당시의 배우 원빈, 김새론/사진=스타뉴스 |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는 고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됐다. 상주로는 고인의 부모, 동생인 배우 김아론, 김예론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빈소가 마련되자 원빈과 그의 아내 이나영이 소속된 기획사 이든나인은 부부의 이름으로 근조화환을 보냈다. 근조화환에는 '삼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후 원빈이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원빈은 지난 2010년 영화 '아저씨'에서 김새론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아저씨'에서 원빈은 아내를 잃고 세상을 등진 특수요원 차태식 역을, 김새론은 아버지처럼 따르던 차태식의 구출을 기다리는 소미 역을 연기했다. '아저씨'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617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나 원빈은 '아저씨' 이후 별다른 연기 활동하지 않고 있었다. 무려 그는 15년째 공백을 이어오고 있었다. 급기야 지난 2019년에는 원빈의 은퇴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배포된 원빈의 화보 보도자료에 '한 가지 조심스럽게 부탁드리는 점은 정말 죄송하지만, 기사 내에 '배우' 언급은 지양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는 문구가 담겨 있었기 때문. 이와 관련해 화보 홍보사 측은 "원빈 소속사에서 부탁했다. 자세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빈 측은 "배우 언급을 지양해 달라는 요청을 한 적이 없다"며 "코멘터리는 광고주의 재량이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배우'보다는 '모델'이라고 하는 게 브랜드 홍보 효과가 더 좋으니 그랬던 것 같다. 현재 작품을 보고 있다"며 은퇴설을 부인했다.
활동 공백기 동안 원빈은 본업 대신 가정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배우 이나영과 2015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원빈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 청보리밭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그해 득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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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故김새론(향년 25세)의 빈소가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 19일. /사진공동취재단 2025.02.17 /사진=이동훈 photoguy@ |
경찰은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김새론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변사 사건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김새론은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데뷔했다. 그는 2010년 개봉된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이웃사람', '도희야', '만신', '맨홀', 드라마 '여왕의 교실', '우수무당 가두심', '사냥개들' 등에 출연했다.
그러나 김새론은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등과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에 예정된 작품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김새론은 지난해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최근엔 영화 '기타맨'을 통해 복귀를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작품은 안타깝게도 유작으로 남게 됐다.